지난 7일(일) 렛츠런파크 서울 1등급 경주에서 대한질주가 압도적인 선행으로 라이벌 슈퍼삭스와 와우와우를 무려 9마신 차로 따돌리고 우승을 차지했다.
대한질주와 장추열 기수는 출발 게이트가 열리자마자 빠른 선행으로 선두에 자리 잡으며 클린업해피, 와우와우 그리고 슈퍼삭스를 1마신 차 앞서 빠르게 경주를 이끌어나갔다.
마지막 300m를 앞두고 5마신 차 선두를 지키고 있던 대한질주는 크게 더 힘쓸 필요가 없어 보였다. 그의 우승은 의심할 여지없이 확실했고 결승선까지 여유롭게 질주해 경주를 마무리했다.
너무 일찍 뒤처져버린 클린업해피를 제외하고 1-3위를 차지한 마필들이 모두 출발부터 페이스를 끌어올린 마필들이었다는 점은 많은 비가 내린 후 젖은 트랙의 특성을 그대로 보여주고 있었다.
5세마 대한질주는 작년 7월 이번 경주와 동일 조건의 1등급 핸디캡 경주에서 우승을 차지한 바 있고 그 이후로도 꾸준히 좋은 성적을 보여주고 있다.
하지만 올해 출전한 두 번의 경주에서는 중위권 성적으로 다소 부진한 모습을 보여 많은 팬들에게 실망감을 안긴 건 사실이다. 다행스럽게도 지난 중위권 기록이 3개월의 휴식기간 후에 나온 것이라는 점이다. 이번 우승으로 다시 예전의 감을 되찾은 듯 보이며 앞으로 기회를 잡게 된다면 결코 쉽지 않은 경쟁자가 될 것은 확실하다.
지금까지의 통산 전적 19전 9승의 기록을 보유한 대한질주는 그동안 1400m에서 6승 그리고 1800m에서 3승을 거뒀다. 이것은 남은 시즌 동안 그에게 경주 선택의 폭이 넓다는 것을 의미하며 앞으로 대한질주의 활약이 기대되는 바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