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드컵에서의 아픔은 잊었다...완벽하게 부활한 제리콜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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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ehwan Park

최종수정 2024.04.13.16:20기사입력 2024.04.13.16:20

지난 첼트넘 골드 컵 (Cheltenham Gold Cup)에서 갈로팽데샹 (Galopin Des Champs)에게 패배하며 또다시 갈로팽데샹의 벽을 넘지 못한 제리콜롬 (Gerri Colombe)이 윌리엄 힐 볼 (William Hill Bowl)에서 승리를 거두며 반등에 성공한 모습을 보여주었다.

고든 엘리엇 (Gordon Elliott) 조교사의 제리콜롬은 3월 첼트넘 페스티벌 (Cheltenham Festival)의 골드 컵에서 2위를 기록하며 지난 12월 레퍼즈타운 (Leopardstown)에서 열린 사빌스 체이스 (Savills Chase)에 이어 또다시 갈로팽데샹의 벽을 넘지 못했다 (당시 2위).

하지만 에인트리 (Aintree)에서 열린 윌리엄 힐 볼에서 지난 11일 (현지 시간) 1위를 차지하며 지난 2연패에 대한 충격을 어느 정도 씻어낼 수 있었다.

경주는 쉽지 않았다. 경주 초반 중위권에서 시작한 제리콜롬은 마지막 펜스를 앞두고 선두권으로 치고 나왔지만 코벳츠크로스 (Corbetts Cross)와 아호이세뇨르 (Ahoy Senor)와 여전히 동 차를 보이며 선두의 행방은 알 수 없었다.

마지막 펜스를 넘으면서 코벳츠크로스가 밀리기 시작했고 제리콜롬과 아호이세뇨르의 2파전으로 압축되었다. 잭 케네디 (Jack Kennedy) 기수와 제리콜롬은 결국 100m 가량을 앞두고 역전에 성공했으며 반 마신 차이로 우승을 차지했다.

이번 승리로 제리콜롬은 그레이드 1 경주 통산 5승을 달성했으며 엘리엇 조교사에게는 내년 3월 골드 컵에서 갈로팽데샹을 상대로 복수할 수 있다는 희망을 줄 수 있었다.

윌리엄 힐 볼에서 역주를 펼치고 있는 제리콜롬 (좌측)윌리엄 힐 볼에서 역주를 펼치고 있는 제리콜롬 (좌측)Alan Crowhurst

엘리엇 조교사는 “치열한 경주였고 제리콜롬은 매우 터프하게 경주를 마쳤다. 제리콜롬이 자신의 배짱을 보여주었고 승리로 이어졌다. 골드 컵 패배의 충격이 여전했지만 강인한 모습으로 이겨냈고 이번 경주 승리를 거두었다. 훌륭한 말이다”라고 제리콜롬에 대한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이어서 그는 “현재 우리의 시스템과 계획은 제리콜롬의 내년 골드 컵 출전을 목표로 구상되고 있다. 엄청난 대회인 만큼 승리를 꿈꾸고 있다. 이번 윌리엄 힐 볼에서 승리를 거두었고 리머릭 (Limerick)에서도 승리를 거둔 경험이 있는 만큼 충분히 가능성 있다고 판단한다”라고 말하며 내년 골드 컵 출전에 대한 의지를 밝혔다.

이번 승리로 소유주로 등록되어 있는 롭쿠어 사 (Robcour)의 브라이언 애치슨 (Brian Acheson) 역시 내년 시즌 갈로팽데샹과의 다시 맞붙을 것을 기대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이번 경주에서 분홍색, 흰색, 검은색 마주복 색상의 롭쿠어 사는 제리콜롬뿐만 아니라 젠틀맨스게임 (Gentlesmansgame)을 출전시키며 공동 입상을 노렸고 젠틀맨스게임이 5위를 차지하며 두 마필 모두 상금을 수득하는데 성공했다.

제리콜롬의 이번 승리는 고든 엘리엇 조교사, 브라이언 애치슨 마주, 그리고 잭 케네디 기수가 합작한 첫 번째 볼 경주 우승이었다.잭 케네디 기수는 다리 부상으로 인하여 작년 에인트리 마일드메이 노비시스 체이스 (Mildmay Novices' Chase)에 제리콜롬과 출전하지 못했으나 이번 승리로 머지사이드 (Merseyside) 에인트리에서의 한을 풀 수 있었다.

케네디 기수는 “제리콜롬은 정말 훌륭한 말이다. 골드 컵에서 어려운 경주를 펼쳤다. 이번 경주에서 승리를 거두지 못했으면 매우 실망스러운 결과였겠지만 승리를 거두어 매우 기쁘다. 이번 경주력은 제리콜롬의 100% 최상의 경주력은 아니다. 하지만 충분히 강인한 모습으로 골드 컵에서의 아쉬움을 떨쳐냈다”라고 말하며 갈로팽데샹에게 당한 2연패의 충격에서 벗어났음을 알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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