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승마들이 격돌한 서울의 단거리 경주

입력 2025. 1. 21. 오후 9: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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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종수정 2025. 1. 21. 오후 9:14
고수 관리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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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연승마들이 격돌한 서울의 단거리 경주

2025년 1월 19일 일요일 서울경마의 일곱 번째 경주인 국4등급, 1400M 핸디캡에 3연승에 도전하는 마필들이 다수 출전해 현장을 뜨거운 열기로 달궜다.

해당 경주에 출전하는 마필들 중 베스트레이스, 찬페이머스, 미스터파워, 문학보이는 2연승을 달성한 주자들로, 미스터파워를 제외한 세 마필이 모두 한 자릿수 단승식 배당으로 인기를 모았다. 하지만 그들 외에도 한강퍼펙트가 베스트레이스와 같은 2.9배의 단승식 배당으로 출전해 치열한 경합이 예정된 것처럼 보였다.

경주는 역시 안쪽 게이트의 이점 가져가는 베스트레이스의 주도로 전개되는 듯했지만, 외곽의 선행주자 팰로앨토가 치고 들어오면서 일찍 경합이 시작되었다. 그로 인해 곡선주로 진입 전까지 빠른 페이스가 이어졌지만, 이미 단거리 경주에서 우승한 바 있는 마필들이 대거 출전한 경주인 만큼 페이스가 느려지자 마군이 크게 뭉쳤고, 후미 주자들 간에 자리다툼이 크게 벌어지면서 선두권 마필들이 편하게 경주를 전개하는 양상으로 발전했다.

직선주로에 접어들자 결국 마군이 넓게 퍼지고 후미 순위가 계속 뒤바뀌는 혼전이 벌어졌다. 초반 빠른 발걸음으로 선행한 팰로앨토는 끝내 뒷심이 다했고, 첫 번째 선두그룹의 후미에서 호시탐탐 기회를 노렸던 한강퍼펙트가 그 자리를 꿰차면서 꿋꿋하게 선두를 유지하고 있는 베스트레이스를 위협했다. 두 마필은 후미와 10마신 이상 벌리며 내달렸고, 한강퍼펙트가 잠깐 사행한 사이 유일하게 진로를 바로 잡고 있었던 베스트레이스가 가장 먼저 결승선을 통과하며 유일한 3연승의 주인공이 되었다.

최근 서울경마에서 안쪽 바깥 주로 관계없이 드러나는 선행마들의 우세 현상은 이번 경주에서도 이어졌다. 베스트레이스가 빚어낸 빠른 페이스와 후미 마군 간의 큰 다툼이 큰 착차를 만들어 낸 가장 큰 요인으로 보이며, 조인권 기수의 강한 말몰이와 더불어 차분히 기회를 노린 문세영 기수의 노련미도 엿볼 수 있었던 경주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