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1월 19일 일요일 부경경마의 하이라이트인 6경주 2등급 2000M 경주에서 대반전이 벌어졌다. 3등급에 고착되어 있었던 마필이 상향 출전해 내로라하는 예비 1등급의 스테이어들과 경쟁했고, 그들을 꺾으며 와이어 투 와이어로 우승해 부경경마에 큰 파란을 일으켰다.
경주 시작 전 인기는 닥터킹덤, 클린원, 러브킹이지, 닥터킹덤 순으로 이어졌다. 경마 팬들의 관심을 끈 마필들은 대부분 장거리 경주에서 좋은 성적을 낸 주자들이었고, 이번 경주에서 선전이 예상되기도 했다.
그러나 경주가 시작되자마자 초반 매우 빠르게 앞서나가며 선두를 점한 것은 팬들로부터 큰 관심을 받지 못한, 단승식 배당 72.4배의 백투더레전드였다. 빠른 페이스의 전조를 느낀 러브킹이지와 클린원이 곧바로 따라붙어 앞선에서 전개했고, 헌터드래곤도 합류하며 선두그룹을 형성했다.
직선주로에선 페이스가 조금 느려지며 각 주자들이 잠시 체력을 안배할 틈이 생겼지만 잠깐 숨을 돌리기도 잠시, 그 순간을 이용해 빠른 승부수를 띄운 러브킹이지와 헌터드래곤을 방어하기 위해 백투더레전드가 페이스를 끌어올리며 경주의 흐름이 다시 빨라졌다.
마필 간의 차이가 크지 않은 채로 후반 직선주로에 접어들자 마지막 스퍼트 경쟁이 시작되었다. 백투더레전드가 선두를 유지했고, 이미 오버페이스로 체력을 소진한 후미의 주자들이 하나둘씩 뒤처졌다. 설상가상으로 러브킹이지의 답보변환이 제대로 이루어지지 않으면서 백투더레전드보다 반 마신 밀려났고, 최후의 뒷심으로 격차를 조금 더 줄였지만 끝내 목 차이로 우승을 내어주어야만 했다.
백투더레전드의 우승은 그것만으로도 매우 큰 반전임을 부정할 수 없다. 3등급 승급 이후 출전한 1800M 경주에서 지속적으로 오버페이스에 노출되었고, 이에 적응하며 마필의 능력이 향상된 것으로 보인다. 이를 방증하듯, 목 차이로 준우승을 거둔 러브킹이지도 비슷한 전개가 펼쳐진 경주에 출전한 바 있다.
한편, 1200M의 경남도민일보배(L)에서 머리 차이로 준우승에 자리한 클린원이 거리를 크게 늘려 출전했음에도 2분 9.5초로 2000M를 주파하며 3위에 자리해 앞으로 스테이어 거리에서 활약할 것으로 예상돼 백투더레전드의 반전 우승과 함께 경마 팬들의 관심을 모으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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