점점 성장세를 드러내기 시작한 스카이로호

입력 2025. 1. 18. 오전 7: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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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종수정 2025. 1. 18. 오전 7:27
고수 관리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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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점점 성장세를 드러내기 시작한 스카이로호

선행마들의 독주 행진이 이어졌던 1월 17일 금요일 부경경마의 9경주(혼3등급, 1200M)에 출전한 스카이로호가 두 번째 인기로 출전해 추입마와 선행마를 꺾고 선입 우승을 거머쥐며 2등급 승급을 앞두게 되어 경마 팬들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

선행마들의 강세가 이어졌던 만큼, 다수의 마필들이 초반 선행 전개를 노렸으며, 외곽의 루비스톤과 태왕신기가 게이트의 불리함을 딛고 선두그룹을 형성해 페이스를 이끌었다. 스카이로호 또한 선행 진출을 시도했지만 길이 가로막히자 선입으로 전개할 수밖에 없었고, 마찬가지로 진출에 실패한 금아에미넌트가 안쪽에서 바깥쪽으로 외곽 진출을 시도하면서 스카이로호와 얽히는 전개가 이루어졌다.

먼로 기수는 안쪽 주로에서의 전개를 풀어나가기 위해 스카이로호의 고삐를 강하게 끌어당겼지만, 모래 맞이에 내성이 적었던 스카이로호는 선두그룹으로부터 뿜어져 나오는 모래에 발걸음이 크게 줄어들었다. 먼로 기수는 채찍을 일찍 흔들며 스카이로호를 독려했다.

안쪽 전개를 따라가려고 했던 것과 다르게 직선주로에 접어들자 스카이로호는 외곽으로 벗어났고, 모래 맞이가 사라지자 폭발적인 주력을 발휘하기 시작했다. 금아에미넌트와 잠깐 경합의 여지 있었으나, 쉽게 넘어섰고 태왕신기와 같은 선에 섰지만 그 또한 잠깐이었다. 스카이로호는 종반에 처지지 않는 뒷심으로 우승을 거머쥐었다. 2위는 직선주로에서 스카이로호의 전개를 따른 디스파이트윈이, 3위는 종반에 처졌으나 자리 굳힌 태왕신기가 가져갔다.

스카이로호의 뒷심이 경주 종반에 큰 영향을 발휘했지만, 먼로 기수의 노련한 기승술도 그 우승에 한몫했다. 특히 선행 전개가 막혔을 때 다른 마필과 전개가 얽히기 시작하면서 최대한 모래 맞이를 피하고, 거리적인 손해를 줄여보려는 노력이 종반에 빛을 발했던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