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경의 차기 스프린터 자리를 노리는 컨트롤러

입력 2025. 1. 25. 오전 7: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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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종수정 2025. 1. 25. 오전 7:26
고수 관리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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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부경의 차기 스프린터 자리를 노리는 컨트롤러

2025년 1월 24일 제9경주 2등급 1200M 핸디캡에 출전한 컨트롤러가 1등급 승급을 앞둔 선배 마필들을 모두 제치고 압도적인 주력으로 1위 자리를 내주지 않으며 우승해 성공적으로 승급전을 치렀다.

경주 출발 전 인기는 단연 컨트롤러에게 쏠렸다. 꾸준하게 좋은 성적을 내고 있었던 마필이기에 승급전임에도 경마 팬들의 관심을 끌었고, 킹애니데이, 한강세이버, 영광의에이스가 뒤따랐다.

경주 출발 직후 선두를 가로채는 건 역시 외곽 출발을 딛고 추진한 컨트롤러였다. 안쪽 주자들의 선행 전개 가능성 또한 열려있었지만 선두는 컨트롤러와 그 발걸음을 따라 비교적 편하게 자리 잡은 옆 게이트의 퍼펙트액션이었다.

경주는 전형적인 스프린트의 페이스에 걸맞도록 빠르게 전개되었다. 퍼펙트액션은 계속해서 선두 진출을 노렸고, 컨트롤러의 다나카 기수는 거리적으로 손해를 조금 더 보더라도 마필을 바깥쪽으로 끌어내 곡선주로 내내 자리를 방어해 냈다.

곡선주로 내내 빠르게 진행된 경주 흐름 때문에 선입권 마필들과 선두와의 차이가 벌어진 채로 직선주로에 접어들었고, 선입권 마필들은 컨트롤러와 퍼펙트액션이 뿜어내는 모래를 계속 맞으며 경주를 운영해야만 했다.

직선주로에 접어들었을 때, 선입권 마필들의 발걸음이 처지고 추입권에 자리 잡았던 마필들이 눈에 띄는 발걸음으로 크게 부상했다. 가벼운 안쪽 주로의 이점 활용해 킹애니데이가 먼저 치고 올라왔고, 그 뒤를 아너칼과 한강세이버가 따랐다. 하지만 그들이 맨 앞에서 단독으로 선두를 차지한 컨트롤러를 쫓아가기엔 거리가 너무 짧았고, 그렇게 컨트롤러는 그 이름답게 경주를 컨트롤하며 다나카 기수와 함께 3연승의 기쁨을 누렸다.

콩코드포인트와 마이매드캠 사이에서 태어난 컨트롤러는 형제마들 중 가장 뛰어난 주력으로 단거리 경주를 소화해 내고 있다. 부마와 모마 모두 단거리 경주에서 좋은 성적을 냈고, 에이피인디의 혈통의 영향을 크게 받은 만큼 1400M, 나아가 1600M까지 가능성을 기대해 볼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