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공적으로 24년 커리어를 마친 다실바 기수

입력 2024. 12. 30. 오전 10: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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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종수정 2025. 1. 5. 오전 1:09
고수 관리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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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성공적으로 24년 커리어를 마친 다실바 기수

부경경마를 대표하는 명기수중 한 명인 다실바 기수가 일요일(29일) 하루동안 3두의 우승마를 배출하며 트레블을 달성, 24년 83회의 우승을 통산 전적에 추가하며 성공적으로 올 한 해 커리어를 완성했다.

다실바 기수는 1경주(국6등급, 1600M)에서 하루의 첫 번째 경주를 팻보이와 함께했다. 그 이름과 달리 해당 경주 편성에서 가벼운 체중에 속했던 팻보이는 다실바 기수의 지시와 함께 안정적인 선입전략으로 선두그룹을 압박했고, 곡선주로 종반 한 순간의 빈틈을 뚫고 근성을 발휘하며 목 차이의 접전 끝에 가장 먼저 결승선을 통과했다.

일요일 하루동안 6회의 연속 기승이 예정되어 있었던 다실바 기수는 이어지는 2경주(국5등급, 1400M)에서 그랜드체이서와 10위에 자리하며 아쉬운 성적을 냈지만, 3경주(국5등급, 1200M)에서 파랑에너지와 4위에 자리하며 입상했다.

4경주(혼4등급, 1800M)에선 운주가이와 호흡을 함께했는데, 역시나 선입의 정석을 보여주며 경주를 운영한 다실바 기수는 뒷 직선주로 종반 매우 이른 승부수를 띄우며 외곽선행에 나섰고, 운주가이는 다실바 기수의 믿음을 배신하지 않고 넓은 보폭으로 탄력을 살리며 우승했다.

5경주(국3등급, 1400M)에서의 다실바 기수는 킹드래곤과 함께 막판 추입으로 반전을 꾀했지만 결국 우승을 양보하며 준우승에 자리했고, 6경주(1등급, 2000M)에선 한 해를 마무리하는 하이라이트 경주인만큼 캡틴양키와의 찰떡같은 호흡으로 세 번째 우승을 기록했다.

다실바 기수는 부경경마에서 빼놓을 수 없는 주요 픽의 주인공 중 한 명이다. 24년 한 해동안 360전의 출전 중 83회의 우승을 거머쥐며 당당하게 부경경마 랭킹 1위에 자리했다. 부경의 톱 자키 서승운 기수의 부상 또한 고려해야겠지만, 서승운 기수의 부상이 없었더라도 끝까지 1, 2위를 다투었을 것이다.

다실바 기수는 많은 승수를 쌓았지만 아쉽게도 부경경마의 최우수 기수 자리는 다시 한번 더 서승운 기수의 것이 되었다. 다실바 기수는 쏜살의 노장투혼을 불태우며 서울마주협회장배(G2)에서 우승했지만, 서승운 기수에 비해 그레이드 대상경주 우승 수가 비교적 부족했던 탓으로 보인다. 하지만 다실바 기수는 현재 한국경마의 열 손가락 안에 드는 베테랑 기수인 만큼 최우수 기수에 대한 가능성은 언제나 열려있으며, 단연 내년에도 주시해야 할 기수임이 틀림 없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