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리플 크라운 2관의 저력을 과시한 캡틴양키

입력 2024. 12. 30. 오전 9: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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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종수정 2024. 12. 30. 오전 10:06
고수 관리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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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트리플 크라운 2관의 저력을 과시한 캡틴양키

2022년도 트리플 크라운 시리즈의 KRA컵 마일(G2)과 농림축산식품부장관배(G2)에서 우승한 캡틴양키가 두 번째 2000m 우승을 거머쥐며 그 건재함을 알렸다.

캡틴양키는 함께 출전한 9두 중 네 번째 인기마로 출전했다. 단승식 배당에서 가장 큰 관심을 끌었던 말은 뚜렷한 상승세를 보인 그랜드선과 코리안더비(G1) 준우승마 월드드래곤이었다.

출전 두수가 적었던 만큼 경주는 고른 출발과 함께 시작되었다. 주자들은 각자 원하는 위치에 자리를 잡을 기회를 얻었고, 마군은 선두, 중위, 후미로 명확히 나뉘며 경주를 전개했다. 닥터페이스와 그랜드선이 선행으로 선두 그룹을 형성했고, 후미 마군은 월드드래곤을 선두로 선두 그룹을 쫓았다.

뒷 직선주로 중반, 얼라이브캡틴이 폐출혈을 일으키며 주행을 중지했고, 종반 전개는 대부분의 말들이 선두권에 도전하며 혼전 양상을 띠었다. 초반부터 선두를 이끌던 닥터페이스는 이 시점에서 주력이 급격히 떨어지며 후미로 밀려났다.

마지막 곡선주로에 접어드는 순간, 외곽에 자리 잡고 있던 캡틴양키의 다실바 기수가 채찍을 휘둘렀다. 다실바 기수는 고삐를 잡고 계속해서 캡틴양키의 추진을 독려했고, 이를 방어하기 위해 월드드래곤 또한 추진했다. 안쪽에서 유리한 위치를 점한 그랜드선도 가세했다.

경주 종반 전개는 그랜드선, 월드드래곤, 캡틴양키의 삼파전으로 과열되었다. 자리를 잃은 스타마타는 급하게 안쪽으로 진로를 변경했다. 서승운 기수가 캡틴양키를 향해 고삐를 당겼지만, 월드드래곤의 근성은 트리플 크라운 시리즈의 선배만큼 강하지 못했다. 결국, 캡틴양키는 후배의 추격을 따돌리며 우승을 거머쥐었다.

캡틴양키는 2022년도 농림축산식품부장관배(G2) 이후 첫 2000m 우승을 기록하며 부경경마의 올해 마지막 경주를 승리로 장식했다. 또한, 레이팅이 100으로 상향되었으며, 이는 캡틴양키의 대상경주 진출이 머지않았음을 의미한다. 트리플 크라운의 스테이어 복귀는 그 자체로도 주목받을 만한 이슈임이 틀림없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