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요일(27일) 펼쳐진 2등급 1800M 경주는 압도적인 인기를 모은 벌마의몬스터와 한강클래스가 직선주로에서 치열한 경합을 벌이며 결승선을 통과, 다가오는 4세 시즌에 대한 기대감을 한껏 높였다.
초반 경주는 다소 불안정한 출발을 보인 판타스틱필드가 선두로 나서며, 뒤따르는 라온더할리와 아르크투루스의 추격을 견제하는 형태로 전개됐다. 첫 곡선주로를 빠르게 통과하며 마군이 길게 늘어졌지만, 뒷 직선주로에 접어들며 경합이 느슨해지고 마군이 다시 뭉치는 양상을 보였다.
벌마의몬스터는 판타스틱필드 바로 뒤에서 안정적으로 경주를 운영했고, 한강클래스 역시 벌마의몬스터와 선두를 마킹할 수 있는 자리를 확보하며 전개를 준비했다. 두 번째 곡선주로에 들어서며 선두권 마필들이 속도를 올리자 아르크투루스의 김혜선 기수는 외곽 부담을 덜기 위해 한강클래스가 비운 자리를 노렸다.
직선주로에 접어들면서 한강클래스는 벌마의몬스터보다 한 마신 정도 앞서 나갔지만, 벌마의몬스터에 기승한 진겸 기수가 마필을 바깥으로 빼내며 강하게 추격했다. 벌마의몬스터는 막판 근성을 발휘하며 한강클래스와의 경합을 이어갔고, 한강클래스도 이에 눌리지 않고 끝까지 선전을 펼쳤다. 결국, 벌마의몬스터가 목 차이로 결승선을 가장 먼저 통과하며 승리를 거머쥐었다.
이번 경주에서 강한 근성을 보여준 벌마의몬스터와 한강클래스는 최근 경주에서 뚜렷한 변화를 겪고 있다. 벌마의몬스터는 강한 주력을 바탕으로 상승세를 이어가며 1등급 승급을 눈앞에 두고 있고, 한강클래스는 일반경주에서 꾸준히 입상하며 자신감을 쌓고 있다. 두 마필 모두 내년 1등급 경주 혹은 대상경주에서 다시 한번 라이벌리를 펼칠 가능성이 높아 팬들의 기대를 모으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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