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플라잉 그레이’, 베텔게우스 KRA컵 마일 우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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Yoonsun Jin

최종수정 2023.05.01.17:29기사입력 2023.05.01.17:29

베텔게우스가 지난 30일 일요일 부경에서 열린 KRA컵 마일(GII)에서 우승하며 국내 3세마 중 ‘가장 빛나는 스타’임을 입증했다.

이는 오리온 별자리에서 가장 밝은 별이라는 뜻의 이름을 베텔게우스에게 가장 완벽한 찬사라 생각되며 국내 최고 3세마를 가리는 트리플 크라운의 첫 관문의 우승을 따낸 베텔게우스와 능숙한 기승력을 보여준 최시대 기수에게도 다시 한번 박수를 보낸다. 

게이트 오픈과 동시에 초이스런이 가장 빠르게 출발했지만 도끼불패에 곧 선두를 빼앗겼고 그 뒤를 이어 판타스틱킹덤이 바짝 추격했다. 언제나 그랬듯이 초반에 앞서지 않는 베텔게우스는 6위 자리에 머물며 기회를 노렸다. 

치열한 접전이 펼쳐지고 있는 경주장 흥미로운 경쟁이 펼쳐질 이번 주말 부경 레이스 Lo Chun Kit

초반에 체력을 소진한 도끼불패는 600m를 남겨두고 섬싱싱로스트에 추월당했고 럭키선이 외곽에서 속도를 붙이며 앞으로 나왔다. 하지만 베텔게우스 역시 직선주로에 접어들며 바깥쪽으로 돌며 선두권과 거리차를 좁히기 위해 막판 스퍼트를 냈다. 

직선주로에서 치열한 접전으로 혼전 양상을 보이는 가운데 300m 지점에서 베텔게우스와 어깨를 나란히 하던 판타스틱킹덤은 힘이  빠지며 뒤로 처졌고 스피드영 또한 4위 자리를 지키기 위해 고군분투했다. 

라이벌들의 순위가 바뀌는 상황에서도 베텔게우스는 전혀 개의치 않았다. 결승선 200m를 앞두고 선두로 달리던 섬싱로스트를 근소한 차이로 제치며 결승선까지 내달려 2마신 차로 가장 먼저 결승선을 통과했다.

베텔게우스의 트레이드마크인 레드 마스크가 그 어느 때보다 빛을 발하는 순간이었다. 

그의 강한 체력이 경주 막판에 더욱더 돋보이며 결국 2마신 차 역전 우승을 차지했고 지금까지 무패행진을 이어오며 서울 대표로 큰 기대를 모았던 섬싱로스트가 2위, 그 뒤를 이어 무서운 추입을 선보이며 선두권을 위협한 드래곤스타가 3위 그리고 너트플레이가 4위를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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