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가 있어야 할 곳으로 돌아왔다' - 전성기 되찾은 슈퍼스타 컨스티튜션힐

입력 2024. 12. 28. 오전 2:14
|
최종수정 2024. 12. 28. 오후 10:31
윤선 진
|
영국 & 아일랜드
'그가 있어야 할 곳으로 돌아왔다' - 전성기 되찾은 슈퍼스타 컨스티튜션힐

니키 핸더슨(Nicky Henderson) 조교사는 컨스티튜션힐(Constitution Hill)의 마지막 출전 이후 만감이 교차하는 파란만장한 한 해를 보냈지만 지난 목요일(26일) 라드브룩스 크리스마스 허들(Ladbrokes Christmas Hurdle)의 우승으로 그간의 근심을 한 방에 씻어 내렸다.

7세마 컨스티튜션힐은 정확히 1년 전 이 대회 마지막 경주 우승 이후 지금까지 그에 대해 수많은 의문이 제기되었지만 1년 만에 챔피언 타이틀 방어에 성공했다. 그가 경주에서 보여준 최고의 기량은 공백기가 무색할 만큼 그동안의 논란을 순식간에 잠재우고 여전히 세븐 배로우스(Seven Barrows) 마방의 가장 빛나는 스타임을 증명했다. 

지난 한 해는 핸더슨과 마주 마이클 버클리(Michael Buckley) 그리고 컨스티튜션힐과 관련된 모든 이들에게 롤러코스터 같은 시간이었다 해도 과언이 아니다. 지난 분기에는 호흡기 감염과 복통 의심 증세로 인한 다리 절음 증상으로 파이팅 피프스(Fighting Fifth)에 불참하기도 했다. 

하지만 컨스티튜션힐은 자신이 가장 잘하고, 그가 있어야만 하는 트랙으로 당당히 복귀했다. 로시마우스(Lossiemouth)를 2.5마신 차이로 따돌리고 니코 드 부아빌(Nico de Boinville) 기수와 함께 9전 9승으로 자신의 완벽한 기록을 연장하며 켐튼 관중들의 환호성을 자아냈다.

핸더슨은 “무엇보다 가장 좋은 점은 그가 돌아왔다는 것이다. 그는 그가 있어야 할 곳으로 돌아왔다. 그는 항상 다시 돌아올 수 있는 능력이 있었고, 나는 그가 예전만큼 잘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 오늘 이렇게 많은 관중을 보게 되어 매우 기뻤고 그들은 훌륭한 말들의 경주에 열광했다. 컨스티튜션힐과 같은 말은 아주 특별하고 자주 볼 수 없다. 스프린터사크레(Sprinter Sacre)와 마찬가지로 그도 그중 하나로 정말 재능이 뛰어난 말이다”라며 극찬을 아끼지 않았다. 

컨스티튜션힐의 조교사 니키 핸더슨
컨스티튜션힐의 조교사 니키 핸더슨

지난달 뉴버리(Newbury)에서 기대 이하의 성적을 거둔 후, 컨스티튜션힐이 경주로에 제대로 복귀할 수 있을지 여부에 대한 여러 가지 의문이 제기되기 시작했지만 사실 그의 홈 트랙인 램번(Lambourn)에서 복귀를 위한 힘찬 준비가 이뤄지고 있었다. 

핸더슨은 “그는 우리만의 갤럽 훈련을 해왔고, 3주 전 훈련을 마치고 니코가 '우리가 돌아왔다'고 말했다. 그렇게 간단한 일이었다”라고 당시의 기억을 떠올렸다. 

그는 “난 오늘 무척이나 긴장했었다. 대단한 컴백을 앞두고 있었으니 당연하지 않은가. 나는 패배에 대비해 내년 첼트넘(Cheltenham)에서 로시머스를 이길 수 있기를 바라며 패배를 받아들일 마음의 준비를 하고 있었다”라고 전했다. 

컨스티튜션힐의 8번째 1등급 우승으로 패디 파워(Paddy Powe)는 3월 첼트넘에서 열리는 챔피언 허들(Champion Hurdle)에서 지난 시즌 타이틀 방어에 실패한 그를 7-4에서 8-11의 배당률로 낮췄다. 

핸더슨 조교사는 “컨스티튜션힐이 이번 경주를 어떻게 받아들이는지 보고 싶다. 지난 3주 동안 꽤 힘들게 훈련했기 때문에 그에게 어떤 영향을 미칠지 지켜봐야 한다. 3월 전에 다시 출전하고 싶지만, 그가 아니라고 한다면 아니기 때문에 그때 또 상황을 보고 결정해야 할 것이다”라고 향후 출전 계획에 대해 언급했다. 

끝으로 “그가 충분한 출전 기회를 가져야 하고 다시 아무 문제 없이 경주를 치러야 한다는 것을 우리 모두 알고 있다. 그는 지금보다 최고의 컨디션을 보여주고 있으며 이번 복귀를 위해 팀 전체가 정말 최선을 다했다”라며 감사의 마음 또한 잊지 않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