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0년 역사를 끝내는 크레이퍼드 경견장...마지막 우승은 줄리 럭허스트 조교사
줄리 럭허스트 (Julie Luckhurst) 조교사의 킬매그너플래시 (Kilmagner Flash)가 크레이퍼드 (Crayford) 경견장의 역사상 마지막 경주에서 승리를 거두었다.
90년 동안 경주를 끊임없이 이어온 크레이퍼드 경견장은 지난 20일 (한국 시각) A1 등급 380m 12경주를 끝으로 역사의 뒤안길로 사라지게 되었다.
줄리 럭허스트 조교사는 킬매그너플래시에 대해 “크레이퍼드에 특화된 그레이하운드이다”라는 평가를 내렸었다. 킬매그너플래시에 대한 이런 묘사는 역사상 마지막 경주의 승리에서 1위를 차지하면서 매우 뜻깊게 되었다.
크레이퍼드 그레이하운드의 전설적인 조교사인 테리 오설리번 (Terry O’Sullivan)의 아들이자 조교사인 배리 오설리번 (Barry O’Sullivan)이 아버지인 테리의 업적을 기념하고 크레이퍼드 역사상 마지막 경주를 위해 이번 경주의 스폰서를 맡았다.
한편 크레이퍼드 그레이하운드의 또 다른 전설인 딩크 럭허스트 (Dink Luckhurst)의 딸인 줄리 럭허스트가 이번 경주에서 우승을 차지하면서 매우 뜻깊은 경주가 되었다.
줄리 럭허스트는 인터뷰를 통해 “아버지가 언제 나에게 조교사 자리를 물려줬는지도 이제는 정확히 기억나지 않는다. 하지만 그것은 전혀 중요하지 않으며 내가 크레이퍼드의 그레이하운드 역사 속에서 나고 자랐다는 것이 중요하다. 그레이하운드를 사랑하고 크레이퍼드에서 활동하는 것을 좋아했다. 사실 경견장이 문을 닫기 전에 은퇴해야 했다고 생각했다”라고 이전부터 은퇴에 대해 고려했었다고 밝혔다.
럭허스트 조교사는 “크레이퍼드 경견장의 역사를 생각하면 우리 팀 아니면 배리 오설리번 조교사가 승리를 거두어야 했다고 생각했다. 결국 우리 둘 다 크레이퍼드의 마지막을 함께 했다는 것이 자랑스럽다”라고 말했다.
또한 그녀는 “슬프면서도 감동적인 경주였다. 술도 많이 마시고 담배도 자주 피웠지만, 크레이퍼드 경견장의 트랙을 걸으면서 이곳에 대한 자랑스러움을 다시 한번 느꼈다”라고 역사상 마지막 경주를 펼친 소감을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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