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시간으로 25일 오전 로열 애스콧 (Royal Ascot)에서 열렸던 하드위크 스테이크스 (Hardwicke Stakes)는 파일드라이버 (Pyledriver)의 승리로 끝났다. 경주는 파일드라이버, 웨스트윈드블로우즈 (West Wind Blows), 체인징오프더가드 (Changingoftheguard)의 삼파전으로 치열하게 펼쳐졌다.
PJ 맥도날드 (PJ McDonald) 기수와 파일드라이버가 마지막 200m 지점에 진입하는 순간 1위로 올라섰다. 파일드라이버가 1위로 올라오는 순간 진로 방해에 대한 심판위원들의 검토도 있었지만 문제가 없다는 것으로 판명되며 1위가 결정되었다.
이번 승리는 공동 조교사인 윌리엄 뮤어 (William Muir)와 크리스 그라식 (Chris Grassick)뿐만 아니라 마주로 있는 라 파일 파트너십 (La Pyle Partnership)에게 큰 기쁨을 안겨주었다. 두바이 메이단 (Meydan), 홍콩의 샤틴 (Sha Tin)까지 이미 전 세계를 다니며 경주를 치른 파일드라이버는 결국 애스콧이 자신이 가장 잘 뛸 수 있는 홈그라운드라는 점을 증명했다.
Covid19의 영향을 받은 지난 2020년 로열 애스콧에서 열린 킹 에드워드 VII 스테이크스 (King Edward VII Stakes)에서 승리를 거두었던 파일드라이버는 애스콧에서 열렸던 2022년 킹 조지 VI & 퀸 엘리자베스 스테이크스 (King George VI and Queen Elizabeth Stakes)에서도 우승을 차지하며 애스콧에서 강한 모습을 보여왔다.
부상 합병증으로 인해 만 1년 만에 출전한 이번 경주에서 뮤어 조교사는 파일드라이버의 우승 기회에 대해 냉정한 모습을 보였었다.
뮤어는 “이번 경주에 관련하여 감사해야 할 사람들이 많다. 바부 (Babu), 제타 (Jetta), 채드 (Chad)가 파일드라이버의 컨디션 관리를 철저하게 돌봐주었다”라고 전했다.
이어서 그는 “오늘 아침에 수의사에게 전화를 걸어 파일드라이버의 상태에 대해 이야기하고 싶지 않다고 말을 나눴다. 파일드라이버의 컨디션 관리를 위해 일주일에 두 번씩 방문하는 전문 안마사가 있다”라고 밝히며 경주를 앞둔 파일드라이버 컨디션 관리에 대해 언급했다.
이번 승리로 부담감은 늘어날 수 있겠지만 다음 달 말 킹 조지 VI & 퀸 엘리자베스 스테이크스 2연패에 대한 자신감이 커지고 있다. 현재 파일드라이버는 킹 조지 VI & 퀸 엘리자베스 스테이크스 우승 배당에서 8-1 (9.00)을 받으며 아우구스트로댕 (Auguste Rodin)에 이어 3위를 달리고 있다.
뮤어 조교사는 “개선점이 필요하다는 것을 잘 알고 있다. 그러나 킹 조지 스테이크스에서 좋은 성적을 거두기 위해 최선을 다하여 훈련을 할 것이며 경주 전략 수립에 적합한 훈련을 진행할 계획이다. 아마도 파일드라이버에 맞는 훈련법을 알게 된 것 같다. 오늘 경주를 앞두고서는 일찍 잠자리에 들었지만 잠이 안 오는지 계속 깼다. 아내 자넷 (Janet)이 한 번 더 일어나면 아래층으로 가서 자라는 잔소리를 했다”라고 전하며 이번 경주를 앞두고 긴장했다는 사실을 유머러스하게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