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교사 찰리 존스턴 (Charile Johnston)은 영국 경마 역사상 가장 많은 우승을 기록한 조교사이자 본인의 아버지인 마크 존스턴 (Mark Johnston)과 함께 합동 훈련을 진행할 예정이다. 이번 훈련에서는 그동안 마크 & 찰리 존스턴으로 활동했던 것과는 다르게 독자 브랜드인 찰리 존스턴 이름으로 참가할 예정이라 기대를 모으고 있다.
63세의 베테랑 조교사 마크 존스턴은 지난 8월, 두바이마일 (Dubai Mile)이 켐튼 (Kempton)에서 승리를 거두면서 영국에서 최초로 5000승을 거둔 조교사가 되었다. 올해로 2살이 된 두바이마일은 10월 치러진 크리테리움 드 생 클로드 (Criterium de Saing-Cloud)에서 1위를 기록하며 조교사인 마크와 소유주 아흐메드 알 샤이크 (Ahmad Al Shaikh)에게 다시 한번 승리를 안겨주었다.
지난 금요일 마크 존스턴은 “찰리에게 더 많은 기회를 주고 본인의 성공에 대해 더 큰 인정을 받을 수 있도록 내가 물러나는 것이다”라고 말했다. 마크는 미들럼 (Middleham)의 킹슬리 하우스 스테이블스 (Kingsley House Stables)에서 보조 조교사로 계속해서 활동할 예정이다.
이어서 “나는 아직 은퇴한 것이 아니다. 여전히 정규 조교사로 활동할 예정이며 다만 마크 & 찰리로 활동하는 것보다 찰리가 단독으로 출전하는 게 나아 보이기 때문에 라이센스에서 물러나는 것이다”라고 전했다.
BHA (영국경마협회 - British Horseracing Authority)에 관한 한, 나는 보조 조교사가 될 것이다. 나의 독자 브랜드로만 활동하다가 다른 조교사에게 고용되어 활동하는 것은 이번이 커리어를 통틀어 처음이다. 하지만 우리는 1988년 이후로 유한회사로 계속해서 비즈니스 관계를 이어왔으며 크게 달라진 것도 없다. 오로지 라이센스의 이름만 달라질 뿐이다”라고 덧붙였다.
마크 존스턴은 2018년 8월 포잇츠소사이어트 (Poet’s Society)와 본인의 커리어 4,194번째 경주에서 승리를 차지하면서 조교사 리차드 해넌 시니어 (Richard Hannon Snr)를 제치고 영국에서 가장 많이 우승을 경험한 조교사로 등극하게 되었다.
올해로 32살이 된 마크의 아들 찰리 존스턴 조교사는 작년 12월 “5 – 10개년 계획”으로 분류된 것의 일환으로 올해부터 마크의 보조 조교사로 활동해왔다. 마크 & 찰리 존스턴의 이름으로 영국에서 176번의 승리를 거두었으며 이 중에는 지난 4월 2등급 (Grade 2) 경주인 자키 클럽 스테이크스 (Jockey Club Stakes)에서 승리를 거둔 것을 포함, 두바이마일과 아임에겜블러 (I’m A Gambler)의 국제 대회 우승도 포함하고 있다.
특히 아임에겜블러는 레오파즈타운 (Leopardstown)의 소버린 패스 핸디캡 (Sovereign Path Handicap)에서 승리를 거두며 테이터솔즈 어텀 트레이닝 세일 (Tattersalls Autumn Horses In Traiing Sale)에서 85만 기니로 낙찰되었다.
다음 주에 경주에 참가할 예정인 서프라제트 (Suffrajet), 아스다 (Asdaa), 데밀리온 (Demilion)은 찰리 존스턴에게 이관되었으며 서프라제트는 화요일에 치러지는 뉴캐슬 (Newcastle) 일정을 통해 찰리 존스턴의 첫 주자가 될 가능성이 높아 보인다. 현재 BHA 홈페이지에는 찰리 존스턴의 이름으로 204두의 경주마가 소속된 것으로 나와 있다.
마크 존스턴은 찰리의 역할이 과소평가되었다고 느꼈으며 가족 명의의 노스요크셔 (North Yorkshire)의 훈련장은 동일하게 유지될 것이라고 이야기했다.
마크는 “찰리는 지난 7년 동안 많은 역할을 해왔다. 시간이 지나면서 더 많은 역할을 맡았고 잘 해냈다. 올해 많은 성과를 이루어냈지만, 그것에 대한 공로를 제대로 인정받지 못했다고 생각한다”라고 말했다.
“공동 라이센스의 형태로 찰리와 비슷한 또래의 다른 조교사들도 많다. 젊은 조교사로만 이루어진 그룹도 있고 찰리가 그들보다 더 많은 우승마를 훈련시켜도 잘 언급되지 않는다. 과소평가 받는 것 같다”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