칼 버크(Karl Burke) 조교사는 새해 사우디아라비아 경주에 큅코 2,000 기니(Qipco 2,000 Guineas) 출전마 할로웨이보이(Holloway Boy)와 발전적인 3세마 알카림(Al Qareem)을 출주시킬 예정이다.
사우디컵(Saudi Cup)은 2월 24일부터 25일까지 이틀간 리야드에 위치한 킹 압둘라지즈 경마장에서 개최되며, 체샴 스테이크스(Chesham Stakes) 경주 우승마 할로웨이보이는 이틀째 사우디 더비 모래주로 경주에 출전하고 상금 150만 달러(약 19억 6600만 원)을 노릴 전망이다.
미들햄에서 활동 중인 버크 조교사는 "2,000기니 경주 출전 전 할로웨이보이를 사우디컵에 출전시키는 것이 마음에 걸린다. 만약 그가 사우디 더비에 도전하게 된다면, 2,000기니 경주를 위한 훌륭한 도약이 될 것이다. 그의 출전을 결정한 데는 이유가 있다. 시기도 적절하고 상금도 매우 크다"라고 전했다.
이어 그는 "그가 1월 말까지 건강하다면, 우리는 사우디 더비 경주에 출사표를 던질 것이다. 할로웨이보이는 많은 능력을 갖춘 경주마다. 지난번 동커스터 베르템 퓨처리티(Vertem Futurity)에서 우승마 오귀스트로댕(Auguste Rodin)에 이어 준우승을 차지했을 때도 그의 주력은 훌륭했다. 오귀스트로댕도 뛰어난 경주마 중 하나다"라고 덧붙였다.
버크는 모래주로가 율리시스(Ulysses)를 부마로 둔 할로웨이보이에게 큰 문제가 되지 않을 것이라고 확신한다.
그는 이에 대해 "올해 초 큰 행사를 위해 사우디아라비아에 간 적이 있다. 기수들은 그곳 모래주로가 다른 장소들과 비교했을 때 컨디션이 꽤 좋은 편이라고 했다. 이것은 할로웨이보이에게 기회를 주기로 결심하게 된 가장 큰 계기다. 보통 모래주로를 선호하는 편은 아니지만, 사우디 모래주로는 도전해볼 법한 것 같다"라고 말했다.
장거리마 알카림은 핸디캡 경주에서 주로 활동하다가 올해 그룹 경주 도전마로 등급 상향했으며, 지난 10월 롱샴 그룹2 쇼데네이상(Prix Chaudenay) 경주에서 획기적인 우승으로 이목을 끌었다.
알카림은 2월 25일 그룹3 레드시 터프 핸디캡(Red Sea Turf Handicap) 경주에 도전할 예정이다.
끝으로 버크는 "큰 상금이 걸린 만큼 알카림은 레드시 터프 핸디캡 출전 기회를 꼭 잡아야 한다. 만약 그가 이기지 못한다고 해도 앞으로도 어마어마한 상금을 쟁취할 가능성이 크다. 그는 현재 다시 훈련을 재개한 상태다. 1월 말까지 그의 상태를 지켜보다가 레드시 터프 핸디캡 경주 출전을 확정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그룹1 사우디컵은 세계에서 가장 상금이 많은 경주 중 하나이다. 작년에 무려 2000만 달러(약 262억 2,000만 원)의 가치를 지닌 사우디컵 경주에서 엠블럼로드(Emblem Road)가 우승을 기록했던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