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교사 헨리 브롬헤드(Henry de Bromhead)는 경주마 미넬라인도(Minella Indo)와 함께 한 트라모어(Tramore)에서 열린 사비스 뉴이어스 데이 체이스(Savills New Year's Day Chase) 경주를 경력 최고의 날 중 하나로 꼽았다. 이날 이 3등급 대회에서 미넬라인도는 7-4의 배당률로 1위를 차지하며 믿기지 않는 순간을 맞이했다.
이 경주는 지난 9월 조랑말 경주 사고로 숨진 드 브롬헤드의 아들 잭(Jack)을 추모하기 위해 이름 지어졌고, 관중들은 그 우승마가 결승선을 통과할 때 열렬한 환호와 응원을 보냈다.
또한 2021년 골드 컵(Gold Cup) 대회 우승마인 미넬라인도가 2023년 새해 첫날 가장 큰 경쟁마였던 준우승마 스타틀러(Stattler)를 꺾고 승리를 거머쥐며 관중들은 더욱 감격에 벅찼다.
경주마 로이메이지(Roi Mage)는 경주 초반 선두에 서며 과감한 모습을 보였으나, 후반 마지막에 미넬라인도와 기수 레이첼 블랙모어(Rachael Blackmore)에게 그 자리를 뺏기고 말았다.
그 후 스타틀러는 기수 폴 타운엔드(Paul Townend)의 지휘 아래 속도에 박차를 가했고, 두 스타 경주마는 마지막까지 치열한 경쟁을 펼쳤다.
미넬라인도는 지난 시즌 내셔널 헌트 체이스(National Hunt Chase) 경주 우승마인 스타틀러보다 8파운드의 부담 중량을 더 얻었지만, 여전히 골드 컵 이후 첫 우승을 기록했다.
브롬헤드는 "미넬라인도는 그날 하루 종일 훌륭했다, 나는 매우 기쁘다"고 말했다.
"오늘은 꽤 특별한 날이다. 내 아들의 사진을 볼 때면 나는 감정이 북받쳐 오른다. 인도의 우승은 마주를 포함한 우리 모두에게 감격스러운 일이다. 또한 관중들의 열렬한 응원과 함성은 큰 힘이 되었다."
"관중의 지지에 나는 깜짝 놀랐다. 모두가 우리의 곁을 지켜준다는 건 놀라운 일이다. 덕분에 우리의 여행길이 한층 가벼웠다."
"경주에서 이런 일은 흔하지 않지만, 그래서 더 감동적이다. 미넬라인도는 누구 못지않게 그런 응원을 받을 자격이 있다. 오늘 엄청난 지지를 느꼈고 내 경력 중 손꼽히게 감격스러운 날이다"라고 브롬헤드는 소감을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