밀턴 브래들리(Milton Bradley) 조교사가 88세 나이로 사망했다.
50년 이상 조교사로 활동을 펼쳐왔던 밀턴 브래들리는 2021년에 은퇴했으며, 그는 빈번히 값싼 비용으로 경주마들을 구매한 뒤 경주마들의 능력을 최고 수준으로 끌어올리는 것으로 잘 알려져 있다.
브래들리는 2002년 캐터릭에서 우승마 더태틀링(The Tatling)을 배출해 £15,000 파운드(한화 약 2,300만 원)를 쟁취했고, 이후 더태틀링은 2년 뒤 로열 애스콧 킹스 스탠드 스테이크스(King's Stand Stakes) 경주에서 다시 한번 1위에 올라 이목을 끌었던 바 있다.
브래들리 조교사는 영국 글로스터셔의 웨일스 국경 근처에 위치한 마방에서 브레비티(Brevity), 수티테른(Sooty Tern), 그레이돌핀(Grey Dolphin), 오파스미드(Offa's Mead) 등 무려 1,000마리 이상의 우승마를 훈련시켰다.
90마리나 되는 말을 뜰에 풀어 두며 극진히 보살폈던 그는 에식스에서 남편 찰리 월리스(Charlie Wallis)와 기수 & 조교사 활동 중이었던 손녀 헤일리(Hayley)에게 경주에 대한 열정을 고스란히 물려준 것으로도 유명하다.
앞서 월리스는 인터뷰에서 "그가 얼마나 훌륭했는지 말로 형용할 수 없다. 그는 많은 기수들을 포함해 모든 기수들에게 기회를 준 위대한 사람이었다. 내가 그의 말에 기승하고 훈련할 수 있게 되어 영광이었다. 밀턴 브래들리는 조교사로서 큰 존경을 받아왔다. 매우 훌륭한 마부였다"라며 그리운 마음을 드러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