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017년 스코틀랜드 출신 마필로는 두 번째 그랜드 내셔널 (Grand National) 우승을 차지했던 루신다 러셀 (Lucinda Russell) 조교사의 원포아서 (One For Arthur)가 14살의 나이로 사망했다.
데릭 폭스 (Derek Fox) 기수의 기승으로 그랜드 내셔널에서 우승을 차지했던 원포아서는 오랜 친구였던 벨린다 맥클렁 (Belinda McClung)과 데보라 톰슨 (Deborah Thomson)이 설립한 조합인 투골프위도우즈 (Two Golf Widows)가 마주로 있었다.
원포아서는 2017년 4월 펼쳐진 그랜드 내셔널을 앞두고 1월 워릭스 클래식 체이스 (Warwick’s Classic Chase)에서 우승을 차지했던 경험도 있다. 2018년 그랜드 내셔널에서는 부상으로 인해 불참했었고 타이거롤 (Tiger Roll)이 우승했던 2019년 그랜드 내셔널에서는 6위를 기록했었다.
2020년 그랜드 내셔널에서 출전할 예정이었으나 코로나로 대회가 취소되며 참가하지 못했고 2020년 11월 은퇴를 결정했다.루신다 러셀 조교사는 원포아서의 사망에 대해 “원포아서는 우리에게 많은 것을 가르쳐 줬다. 우리 마방이 발전할 수 있었던 발판이었고 경이로운 마필이자 운동선수였다. 엄청난 재능을 갖고 있던 원포아서와 함께한 것은 환상적인 경험이었다”라고 전했다.
또한 러셀은 “원포아서는 자신의 그랜드 내셔널 우승을 앞두고 점점 잠재력을 증명하고 있었고 결국 우승에 성공했다. 우승 이후 많은 언론의 스포트라이트가 있었고 원포아서는 그 주목을 즐겼다. 자신에게 주어진 역할을 매우 진지하게 받아들이는 것 같았다”라고 말하며 원포아서의 스타 기질에 대해 말했다.
이어서 원포아서의 은퇴 과정과 2020년 그랜드 내셔널 대회 취소와 관련해서 “지난 2019년 그랜드 내셔널에서 6위를 거둔 이후 2020년 대회에서 더 나은 모습을 위해 많은 준비를 했으나 코로나로 인해 대회가 취소되었다. 더 이상 경주에 나설 수 없다는 것에 대해 은퇴 직전까지 많은 아쉬움이 남았다”라고 소회를 밝혔다.
원포아서는 은퇴 후 생산자였던 존 드완 (John Dwan)의 목장에서 생활하며 존의 딸인 아슐링 드완 (Aisling Dwan)과 마장마술 마필로 새로운 경력을 쌓고 있었다. 특히 지난 2022년 8월 더블린 홀스 쇼 (Dublin Horse Show)에 참가하여 경마장이 아닌 승마장에서 타이거롤과 경쟁하는 모습으로 많은 팬들에게 즐거움을 선사하였다. 이후 스코틀랜드로에서 앨리사 맥클렁 (Alisa McClung) 기수와 헌터 트라이얼 (Hunter Trial)에도 참가하며 은퇴 후 제2의 삶을 즐겁게 보내고 있었다.
원포아서는 통산 전적 25전 7승으로 총 622,437파운드, 한화 9억 9천만 원의 상금을 거둬들였다. 생전 깔끔하고 프로다운 경주 많은 활약을 펼친 원포아서는 루신다 러셀 조교사의 앨러리 하우스 목장 (Arlary House Stables)과 많은 팬들에 영원히 기억될 것으로 보인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