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더비 경주에서 데저트크라운(Desert Crown)의 우승을 이끌었던 리차드 킹스코트(Richard Kingscote) 기수가 토니 하인드(Tony Hind) 조교사 마방에 합류할 예정인 가운데, 토니 하인드 조교사 마방과 정규 계약을 맺은 기수로는 윌리엄 뷰익(William Buick), 짐 크롤리(Jim Crowley), 라이언 무어(Ryan Moore) 등이 있다.
36세 킹스코트 기수는 가이 쥬얼(Guy Jewel) 조교사가 훈련한 경주마들에 약 19년 동안 기승해왔지만, 마이클 스타우트 경(Sir Michael Stoute)의 뜰에서 라이언 무어와 친분을 쌓아오며 그도 영국 평지 경주 시즌에 맞춰 하인드 측에 합류하기로 결정했다.
앞서 킹스코트는 영국 레이싱 포스트와의 인터뷰에서 "올해부터 토니 하인드의 경주마들과 호흡을 맞추려고 한다. 이 변화가 저의 경험에 도움이 될 것이라고 믿는다. 토니 하인드 조교사, 라이언 무어 기수, 마이클 스타우트 경은 서로 긴밀히 협력하고 있다. 다른 마방과 함께 일하게 되어 새롭고 설렌다"라고 소감을 밝혔다.
킹스코트는 지난 2년간 스타우트와 깊은 관계를 맺을 수 있었으며, 스타우트 경이 훈련 중이던 데저트크라운과 더비 경주에서 1위를 차지했다. 또한 지난 10월에는 스타우트의 베이브릿지(Bay Bridge)와 그룹1 챔피언 스테이크스(Champion Stakes) 경주에서 우승을 기록했다.
킹스코트는 로저 찰턴(Roger Charlton)의 견습생 시절부터 가이 쥬얼 조교사의 경주마들과 힘을 합쳐온 탓에 이번 선택이 쉽지 않았다고 아쉬운 마음을 드러냈다. 더불어 두 사람 사이에 그 어떤 불화도 없었음을 강조했다.
이어 그는 "나는 가이 쥬얼 조교사와 오랜 시간 동안 함께했다. 그로부터 늘 지지를 받았지만, 국내 최고의 기수들이 모여 있는 곳에서 새로운 것들을 배우고 싶었다"라고 솔직한 심정을 드러냈다.
토니 하인드 조교사는 지난 시즌 윌리엄 뷰익이 영국 첫 평지 경주 챔피언 기수 타이틀을 얻을 수 있도록 이끌었던 것뿐 아니라 라이언 무어가 세 차례 챔피언 기수 자리에 오르는 데 큰 역할을 했다. 또한 2012년 리차드 휴즈(Richard Hughes) 기수와 3연승을 위해 팀을 이루기도 했고, 2016년 짐 라울리와 대성공을 거두었다.
킹스코트 기수는 지난해 영국에서만 우승마 98두를 배출했다. 킹스코트의 커리어상 가장 큰 성공은 128두를 배출했던 2021년으로, 이번 시즌 마방 이적이 그에게 어떤 긍정적 변화를 가져다줄 수 있을지 기대를 모으고 있다.
끝으로 그는 "챔피언 기수 타이틀을 얻게 될 것이라고 아직 상상도 못 하지만, 목표를 이룰 수 있도록 꾸준히 노력할 것"이라고 강한 포부를 다졌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