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이클 오리어리(Michael O’Leary)는 데이비 러셀(Davy Russell) 기수가 은퇴를 번복하며 트랙에 복귀하는 것에 “인생의 특정 시점에서는 더 이상 자신의 경력이 아닌 가족을 최우선시 해야 하는 법이다”라며 비판했다.
거침없는 비판을 쏟아낸 기긴스타운 하우스 스터드(Gigginstown House Stud)의 오리어리는 그의 경주마 타이거롤(Tiger Roll)과 함께 그랜드 내셔널(Grand National)에서 두 번이나 우승의 영광을 안은 러셀 기수에게 “다시 복귀해서 더 이상 달성할 것이 없다”라고 강한 비판을 이어나갔다.
이러한 복귀 결정 반대에도 불구하고 러셀은 오리어리의 퓨리로드(Fury Road)와 함께 목요일(16일) 마주가 후원하는 경주이자 매년 우승을 탐냈던 라이언에어 체이스(Ryanair Chase)에 출전한다.
오리어리는 화요일 ITV 레이싱 방송 인터뷰에서 다음과 같이 말했다.
“러셀은 은퇴했다. 개인적으로 그가 트랙으로 다시 돌아오지 않았으면 하는 마음이다. 그는 어린 자녀가 있는 젊은 가족을 책임지고 있으며 인생의 어느 특정 시기에 다다르면 기수 경력이 아닌 가족을 우선시해야 한다.”
이어서 그는 “40대 초반의 나이에 경주에 나가서 부상을 입기나 한다면 당신은 더 이상 예전처럼 회복되지 않는다는 것을 꼭 기억해야 한다. 특히 당신이 결혼했고 자녀가 있다면 가족을 최우선으로 생각해야 한다”라며 복귀에 쓴소리를 했다.
또 오리어리는 “러셀은 현역 활동 중에 빛나는 경력을 쌓았다. 이제 트랙으로 복귀해서 더 이상 성취할 것이 없으며 나는 진심으로 그가 은퇴를 번복하지 말았어야 한다고 생각한다”라고 덧붙이며 러셀 기수의 복귀 반대 입장을 거듭 강조했다.
올해 43세인 러셀 기수는 지난 12월 18일 은퇴를 선언했지만 그 후 한 달도 채 안 돼 다시 경주에 나선 바 있다. 그의 동료 기수인 잭 케네디(Jack Kennedy)가 낙마로 다리가 골절되는 사고를 당하며 그와 오랫동안 같이 일해 온 고든 엘리엇(Gordon Elliott) 조교사의 설득으로 케네디의 자리를 메꾸며 트랙에 다시 모습을 드러냈다.
러셀은 이번 주 열리는 첼트넘 페스티벌(Cheltenham Festival)에서 여러 경주 출전이 예정되어 있다. 16일 목요일 마이티포터(Mighty Potter)와 함께 터너스 노비스 체이스(Turners Novices’ Chase)에 나서고 갤빈(Galvin)에 기승해 글렌파클라스 크로스컨트리 체이스(Glenfarclas Cross Country Chase)에서도 우승에 도전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