멜버른컵(Melbourne Cup)에서 우승마를 배출했던 데이비드 유스터스(David Eustace) 조교사가 쿨랑가타(Coolangatta)를 로열 애스콧 경주에 출주시킬 확률이 높아 보인다. 쿨랑가타는 지난 18일 플레밍턴 그룹1 블랙 케비어 라이트닝 스테이크스(Black Caviar Lightning Stakes) 경주에서 우승을 기록하는 등 높은 역량을 뽐내는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지난해 세계에서 가장 높은 레이팅을 받았던 네이처스트립(Nature Strip)은 2022 킹 스탠드 스테이크스(King Stand Stakes) 경주에서 1위 쾌거를 이루며 세계 최강 단거리마로서의 뛰어난 주력을 입증했지만, 이후 블랙 케비어 라이트닝 스테이크스에서는 우승마 쿨랑가타와 제이미 카(Jamie Kah) 기수에 패해 6위로 아쉬움을 남겼다.
피터 무디(Peter Moody) 조교사가 훈련한 아이위시아이윈(I Wish I Win)은 당일 쿨랑가타에 이어 준우승을 차지했는데, 이 경주마 역시 루크 놀렌(Luke Nolen) 기수와 로열 애스콧 플레티넘 주빌리 스테이크스(Platinum Jubilee Stakes) 경주에 출사표를 던질 가능성이 크다.
피터 무디 조교사와 루크 놀렌 기수는 11년 전 같은 경주에서 우승마 블랙캐비어(Black Caviar)를 배출했던 바 있어 만약 아이위시아이윈이 출전하게 된다면 그의 승리를 조금 더 수월하게 이끌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호주 경주마 로치앤홀스(Roch 'N' Horse)측도 로열 애스콧 출전을 고려 중인 가운데, 콕스 플레이트(Cox Plate)의 주인공 아나모에(Anamoe)와 고돌핀 소유 챔피언 경주마 인시크릿(In Secret)도 로열 애스콧 출전을 목표에 두고 있다.
앞서 유스터스 조교사는 공동 조교사인 시어론 마허(Ciaron Maher)가 미국으로 휴가를 떠나던 때 인터뷰에서 쿨랑가타의 그룹1 경주 출전 계획을 밝혔다.
그는 닉 스미스(Nick Smith) 로열 애스콧 레이싱 디렉터가 경주 출전 의사에 대해 묻자 "우리는 아마 로열 애스콧에서 만날 수 있을 것이다"라고 가능성을 열어 두었다.
이어 그는 "로열 애스콧은 나의 야망이다. 시어론과 나는 로열 애스콧을 사랑한다. 우리는 늘 경주마들을 그곳에 출전시키고 싶었고, 마주들 또한 꽤 긍정적이다"라고 덧붙였다.
영국뿐만 아닌 세계 각국의 쟁쟁한 1등급 마필들이 로열 애스콧 경주에 모습을 드러낼 전망이다. 탄탄한 라인업이 완성될 것으로 보이며, 어떤 경주마가 출전 목표를 이룰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