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하우(Lihou)를 훈련한 데이비드 이반스(David Evans) 조교사가 지난 토요일(3일) 엡섬 다시(Epsom Dash) 경주에서 4개의 게이트 문이 다른 16개에 비해 늦게 열린 상황을 거론하며 강도 높은 비판을 했다.
엡섬 측은 경주 당일 부분적으로 16, 18, 19, 20번의 게이트가 느리게 열렸다는 것을 인정했지만, 경주마 4두의 질주를 바탕으로 보았을 때 직접적으로 영향을 받지 않았다고 판단하여 더 이상의 조치를 취하지 않았다.
하지만 18번 게이트에 배치됐던 사전 배당 11-1 리하우(Lihou) 측은 이 불상사로 인해 기회를 박탈당한 것이 틀림없다고 반박했다.
앞서 이반스는 인터뷰에서 "엡섬이 이러한 상황을 올바르게 대처하지 않았다. 리하우를 포함한 네 마리의 경주마는 기회를 잃은 것이나 다름없다. 이 경주마 4두는 모두 환상적인 질주를 하지만, 경주 초반부터 꼬이는 바람에 평소대로의 모습을 온전히 보여주지 못했다"라고 설명했다.
하지만 심판들은 경주마 4두가 다른 경주마들이 가속화되기 전에 출발할 수 있었으며, 사고로부터 어떠한 영향을 받지 않았다고 주장했다.
출전마 20두 중 20위에 그쳤던 리하우뿐만 아니라 게이트 20번에 배치됐던 리브인더무멘트(Live In The Moment)도 사전 배당 6-1로 인기 1위마 자리를 지켰으나, 17위라는 충격적인 결과를 안게 됐다. 각 게이트 19번, 게이트 16번에서 출발했던 빈티지클라렛(Vintage Clarets)과 에이션트타임즈(Acient Times) 역시 10위권 밖의 성적을 기록했다.
이어서 에반은 "경주마 4두의 성적이 증명하는데 엡섬은 어떻게 실질적으로 영향을 미치지 않았다고 생각하는지 모르겠다. 이번 결과 때문에 경제적인 손실이 굉장히 큰 상황이다. 누구도 예측하지 못했던 상황이라 당황스럽기만 하다"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