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거 에이단 오브라이언(Aidan O'Brien) 조교사의 예이츠(Yeats)는 골드컵(Gold Cup) 경주에서 역사적인 4승을 거두며 이름을 각인시켰던 바 있다. 예이츠가 골드컵 4승을 기록하기 직전 나반 경마장 경주에서 6위로 패해 이 경주마의 획기적인 골드컵 우승은 아직 회자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현재 예이츠만큼이나 강력 경주마로 꼽히는 에이단 오브라이언의 키프리오스는 무려 6연승 중인 것과 더불어 2022년 골드컵 경주에서 에이단 오브라이언에게 골드컵 우승을 안겨주었지만, 이번 봄 시즌 동안 모습을 드러내지 않고 있다. 또한 이번 골드컵 경주도 불출전할 것으로 보여 안타까움을 자아내고 있다.
2023년 골드컵에서는 에이단 오브라이언의 야심작으로 5세 암말 에밀리디킨슨(Emily Dickinson)을 주목할 법하다.
앞서 오브라이언 조교사는 인터뷰에서 "에밀리디킨슨의 건강 상태가 매우 좋다. 특히 레오파드스타운 경주 이후 이 경주마가 눈에 띄게 발전한 것 같다. 사실 레오파드스타운 경주는 에밀리디킨슨에게 이상적이지 않았다. 여러모로 그녀에게 무리가 갔던 경주인 것은 확실하지만, 그녀가 장거리도 소화할 수 있다는 것을 알게 된 좋은 기회이기도 했다. 로열 애스콧 골드컵 경주에서 열 번째 우승마를 배출하고 싶다"라고 밝혔다.
최근 오브라이언 조교사가 훈련한 오귀스트로댕(Auguste Rodin)은 6월 3일 더비(Derby) 경주에서 우승을 차지했다. 오귀스트로댕은 더비 경주에 출전하기 직전 12위로 충격 패해 재기가 불가능할 것이라고 예측을 받기도 했으나, 엄청난 회복력을 선보이며 1위 쾌거를 이루었다.
이어 오브라이언 조교사는 오귀스트로댕의 회복력을 강조하며 "에밀리디킨슨이 레오파드스타운 경주에서 출전마 9두 중 6위에 그쳤었다. 오귀스트로댕이 재기에 성공했듯, 지난 결과가 전부인 것처럼 평가되어서는 안 된다"라고 전했다.
끝으로 그는 "경주로가 에밀리디킨슨에게 꽤 큰 영향을 미치는 편이다. 그래서 장거리 경주일 경우 트랙 상태가 그녀에게 더욱 중요하다. 우리는 에밀리디킨슨이 쾌조의 컨디션을 자랑 중이라고 생각하며, 이번 골드컵을 통해 어떤 것을 얻게 될 수 있을지 기대된다. 모든 관계자가 만족하는 상황"이라고 기대를 드러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