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교사 제레미 스콧 (Jeremy Scott)이 지난주 첼트넘 페스티벌 (Cheltenham Festival)에서 열린 스테이어스 허들 (Stayers’ Hurdle)에서 3위로 강등이 된 다셜드래셔 (Dashel Drasher)에 대한 항소를 제기한 것으로 전해졌다.
올해로 10살이 된 제레미 스콧 조교사의 다셜드래셔는 스테이어스 허들에서 40-1 (41.0) 단승식 배당으로 비인기마로 분류되었으나 렉스 딩글 (Rex Dingle)의 기승 아래 기대를 뛰어넘는 경주를 펼치며 2위로 결승선을 통과하였다. 이번 스테이어스 허들 우승 역시 비인기마인 사이어드벌래이 (Sire Du Berlais)가 차지하며 많은 팬들에게 놀라움을 선사했다.
하지만 경주가 끝난 후 심판위원들은 다셜드래셔가 마지막 장애물을 뛰어넘으면서 티후푸 (Teahupoo)와 기수인 데이비 러셀 (Davy Russell)의 진로를 방해했다고 판단하고 다셜드래셔를 3위로 강등시키기로 결정하였다. 다셜드래셔에 코 차로 밀린 3위로 결승선을 통과했던 티후푸는 이번 결정으로 2위로 순위가 정정되었다.
제레미 스콧 조교사는 순위 변경 이후 결과에 대한 항소 가능성을 내비친 끝에 결국 항소를 제기한 것으로 알려졌다.
스콧 조교사는 인터뷰를 통해 “항소를 제기했다. 진행 상황을 지켜볼 것이다. 경주 자체는 훌륭하게 치렀다. 다가오는 4월 에인트리 (Aintree)에서 펼쳐지는 JRL 그룹 리버풀 허들 (JRL Group Liverpool Hurdle) 출전 계획이 없었으나 이번 경주를 통해 반등에 성공한 모습을 보였으므로 날씨와 여러 상황을 보고 출전을 고려하고 있다”라고 밝히며 항소 제기 확정 여부와 리버풀 허들에 대한 출전 가능성을 전했다.
다셜드래셔는 리버풀 허들 말고도 오는 4월 27일 펀체스타운 (Punchestown)에서 열리는 라드브룩스 챔피언 스테이어스 허들 (Ladbrokes Champion Stayers’ Hurdle)과 5월 20일 프랑스 오테위 (Auteuil)에서 열리는 프렌치 챔피언 허들 (French Champion Hurdle)도 출전 경주로 고려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특히 스콧 조교사는 지난 2009년 펀체스타운 페스티벌 (Puncestown Festival)에서 펼쳐진 챔피언 노바이스 체이스 (Champion Novice Chase)에서 곤투런치 (Gone To Lunch)와 레어봅 (Rare Bob)에 이은 2위를 거두었고 2012년 챔피언 범퍼 (Champion Bumper)에서는 멜로딕랑데부 (Melodic Rendezvous)와 샴페인피버 (Champagne Fever)에 이어 2위를 거둔 경험이 있다.
스콧은 “이미 나이가 많은 다셜드래셔에게 좋은 시기가 다시 오지 않을 수 있다는 걸 알기에 이번 시즌에 최선을 다해야 한다. 펀체스타운 페스티벌은 언제나 즐거운 대회다. 프랑스 역시 출전 옵션으로 고려하고 있다”라고 경주 계획에 대해 언급했다.
특히 그는 “다셜드래셔가 이번 첼트넘 페스티벌을 앞두고 컨디션이 썩 좋아 보이지 않았기 때문에 경주 출전에 대한 부담도 많았다. 하지만 다행히도 첼트넘으로 이동을 앞두고 컨디션을 끌어올릴 수 있었다”라며 이번 첼트넘 경주를 앞두고 걱정이 있었다는 사실도 밝혔다.
스콧 조교사는 다셜드래셔의 조교를 돕고 있는 타니샤 리틀 (Tanisha Little)과 다셜드래셔의 호흡을 언급하며 “타니샤 리틀이 조교를 위해 매일 다셜드래셔를 기승하고 있다. 다셜드래셔는 복잡하지 않고 솔직한 성격이다. 이러한 성격 덕분에 많은 훈련을 진행할 수 있고 변형을 주는 훈련을 좋아한다”라고 훈련 방법에 대해서도 이야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