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마켓 조교사 루카 쿠마니(Luca Cumani)가 내년에 은퇴를 앞둔 프랭키 데토리(Frankie Dettori) 기수의 미담을 쏟아냈다.
프랭키 데토리 기수는 14세 시절 아버지 지안프랑코(Gianfranco)에 의해 이탈리아에서 뉴마켓으로 보내졌으며, 이때 루카 쿠마니 조교사와 처음으로 인연이 닿았다.
앞서 남아프리카공화국 출신인 쿠마니는 인터뷰에서 "데토리는 늘 정상 자리를 지키고 싶어 하는 사람이다. 체력적으로 약해지는 모습이 보이지 않길 바라기 때문에, 그가 은퇴를 결정한 데는 분명히 이유가 있을 것이다. 지금까지 그의 은퇴에 대해 생각하지 않았다. 특히 지난 3~4년 동안 그가 경주에 출전한 모습을 보면 마치 이 일을 영원히 할 수 있는 사람 느껴졌었다"라고 아쉬운 마음을 드러냈다.
이어 그는 데토리의 실력에 경의를 표하며 "그는 확실히 전설적인 기수 중 하나다. 그는 그의 일과 말을 사랑한다. 아낌없는 사랑이 그를 위대하게 만들었으며, 그의 재능은 누구보다도 월등하다. 데토리는 고삐를 통해 말의 뇌에 승리 의지를 전달하는 놀라운 능력을 갖추고 있다. 지금까지 데토리는 몇 번이고 그 일을 해왔다"라고 덧붙였다.
또한 데토리와 오랜 파트너십 관계를 맺어온 고돌핀의 사이드 빈 수어(Saeed Bin Suroor)도 찬사를 보냈다.
빈 수어는 "프랭키 데토리와 나는 멋진 시간을 보냈다. 과거에 몇몇 훌륭한 기수들이 있었지만, 내 생각에는 프랭키가 가장 위대하다. 그는 올해도 여전히 최고라는 것을 보여줬다. 프랭키는 유럽뿐만 아닌 전 세계에서 가장 실력이 뛰어나며, 경마계는 그가 떠난 후 공허함을 느끼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자신의 결정에 복잡한 감정을 느낀 데토리는 "내년에는 매우 싱숭생숭할 것 같다. 기수 일을 놓기 힘들고, 내 스스로도 늙었다고 느끼지 않지만, 현실의 나는 많이 늙었다. 35년 동안 해온 일에 작별을 고하는 것은 굉장히 가슴 아픈 일이다. 하지만 이미 결정을 내린 만큼 긍정적으로 받아들이려 한다"라고 은퇴 소감을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