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마사회(BHA)가 여러 시니어 기수들에게 받은 비판으로 인해 새로운 채찍 규칙이 변경될 가능성이 높음을 시사했다. 그러나 여전히 새로운 규칙들은 다음달부터 도입될 전망이다.
지난주, 새로운 규칙에 대해 “말도 안 되는 어리석은 짓”이라고 묘사한 해리 코브덴(Harry Cobden), 숀 보웬(Sean Bowen), 에이든 콜먼(Aidan Coleman)에 이어 해리 스켈레톤(Harry Skelton)과 니코 데 보인빌(Nico de Boinville) 기수는 첼트넘 페스티발(Cheltenham Festival)이 개막 되기 한 달 전에 바뀌는 새로운 규칙과 시행 시기에 대한 비판을 남겼다.
또한 평지 경마 기수인 리차드 킹스콧(Richard Kingscote)과 짐 크롤리(Jim Crowley), 다니엘 머스컷(Daniel Muscutt)은 채찍 사용에 대한 새로운 기술에 적응하는데 기수들이 어려움을 겪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영국마사회 대변인은 기수들의 공개적이고 사적인 항의에 대해 “영국마사회는 항상 채찍 사용에 대한 문제를 인지하고 있었다. 2021년 7월에 협의를 시작한 순간부터 우리는 가장 많은 영향을 받을 사람들의 의견에 귀를 기울일 수 있도록 모든 이해 당사자와 기수, 그들의 대표들과 지속적인 대화를 이어나갔다”라고 답변했다.
실제로 채찍 사용을 백핸드 위치로 제한하고 심각한 위반에 대한 실격을 허용하는 새로운 규칙은 영국마사회 이사회가 여러 기수들이 소속된 윕 컨설테이션 스티링 그룹(Whip Consultation Steering Group)의 20가지 권장 사항을 승인한 후 7월에 발표됐고, 전문 기수 협회(Professional Jockeys Association, PJA)의 지지를 받아왔다.
이어서 영국마사회는 11월에 장애물 경마 기수는 1월 9일부터 새로운 규칙이 완전히 시행되는 2월 6일까지 이전의 규칙과 새로운 규칙을 혼용할 수 있는 기간으로 발표했고, 평지 경마 기수들은 2월 27일부터 3월 27일까지 혼용 기간임을 밝혔다.
한편, 새롭게 바뀐 채찍 사용에 관한 기준과 제제 내용은 다음과 같다.
백핸드 그립 사용은 필수이고 모든 기수들의 평가와 제제, 교육 등을 전담할 패널을 신설할 예정이다. 채찍 권장 사용량은 평지 경마 경주는 7회, 장애물 비월 경주는 8회로 제한된다.
만일 채찍을 허용 수준 이상으로 사용할 시 메이저 대회에선 2배 이상의 출장정지 및 처벌을 강화하고, 모든 경주에서 허용된 규정보다 4회 이상 채찍 사용시 실격 처리한다.
앞서 언급된 윕 컨설테이션 스티링 그룹은 2021년 영국마사회 이사회에서 비상임 이사직을 맡고 있는 데이비드 존스(David Jones)가 의장을 맡고 있으며, 기수 피제이 맥도날드(PJ McDonald)와 톰 스쿠다모어(Tom Scudamore), 조교사 핸리 달리(Henry Daly)와 존 고스덴(John Gosden)이 포함되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