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는 토요일(14일) 켐튼 경마장에서 코로나19 사태 이후로 경주에 출전하지 않았던 엔젤스브레스(Angels Breath)가 무려 1,121일 만에 복귀할 예정이다.
다이 월터스(Dai Walters)와 로니 바틀렛(Ronnie Bartlett)이 소유한 9세마 엔젤스브레스는 2019년 12월 로열 애스콧 노엘 노비스 체이스(Noel Novices' Chase) 경주 우승 이후로 지금껏 모습을 감췄었다.
엔젤브레스는 2019년 슈프림(Supreme) 경주에서 7위를 차지한 뒤 그해 봄 머시(Mersey)에서는 3위에 오르며 주력 향상을 뽐냈던 바 있다. 머시 경주 성적에 탄력받았던 그는 로열 애스콧 스카이 스포츠 레이싱 노비스 체이스(Sky Sports Racing Novices' Chase)뿐만 아니라 노엘 노비스 체이스에서 연속 우승을 거머쥐며 강력한 경주마임을 몸소 입증했다.
▲ 2019년 애스콧 1위 후, 1,121일 만에 복귀를 예고한 엔젤스브레스(2019.12.20)
엔젤스브레스는 현재 샘 토마스(Sam Thomas) 조교사 마방으로 이적한 상태이며, 이번 주 토요일 코랄 실비나코 콘티 체이스(Coral Silviniaco Conti Chase)에서 오랜만에 1위 자리를 노릴 전망이다. 대부분의 마권 업체는 엔젤스브레스의 사전 배당률을 6-1로 책정했지만, 벳365(bet365)는 16-1로 조정했다.
한편, 토마스 조교사는 지난주 엔젤스브레스의 라이언에어 체이스(Ryanair Chase)와 부들스 첼트넘 골드컵(Boodles Cheltenham Gold Cup) 경주 출마 등록을 마친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그는 인터뷰에서 "엔젤스브레스가 오랫동안 경주에 출전하지 않았기 때문에 걱정이 크다. 무엇보다도 그가 안전하고 건강하게 경주를 마치길 바랄 뿐이다. 만약 3년 이상 쉬었더라면 이런 경주에 출전이 불가능했을 것이다"라고 말했다.
엔젤스브레스가 복귀를 앞둔 가운데, 다가오는 경주에서 2019년 때의 모습을 재현할 수 있을지 기대를 모으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