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10월 셋째 주 경마시행일동안 서울에서만 22개의 경주가 시행되었다. 모래가 교체된 주로 위에 비가 내려 단단해지면서 수많은 선행 마필들의 선두 경합이 벌어졌고, 농협중앙회장배(L)에 출전한 캡틴피케이만이 정석적인 추입으로 우승을 거머쥔 유일한 마필이었으며 그중 가능성이 돋보이는 마필들을 소개한다.
일요일 제10경주 국3등급 1800M 핸디캡에 출전한 신의이름이 거리를 크게 늘린 이번 경주에서 유의미한 성적을 내 향후 출전거리에 대한 가능성을 내보였다.
신의이름은 데뷔 초기부터 주로 단거리에 출전했다. 첫 번째 우승은 1분 15.2초로 주파한 1200M 경주였으나 3등급 승급 후 계속해서 아쉬운 성적을 내고 있었다. 한 번의 중거리(1600M) 패착이 있었음에도 문병기 조교사는 신의이름을 1800M 장거리 경주에 출전시켰고, 결승선 통과 직전 탄력이 크게 떨어지는 모습을 보였지만 1분 57.8초의 주파기록은 충분히 발전 가능성이 보이는 기록이다.
토요일 제7경주 국4등급 1400M 핸디캡에 출전한 하트케이가 그간 기복있고 부진했던 성적을 만회하려는 듯 뚜렷한 승부근성을 불태우며 준우승에 자리했다.
하트케이는 지난 경주에서 모래맞이에 불편한 모습을 보이거나, 주력이 쇠하는 듯한 모습을 보였다. 또한 주로 외곽 전개시 종반 뒷심이 사그라드는 모습을 보인 바 있었지만, 이번 경주에서 김정준 기수가 안쪽에서 경주를 전개하며 뒷심을 안배했다. 하트케이는 흥행불패와의 접전에서 뚜렷한 승부근성을 발휘했으며, 4연승에 성공한 레이디하나비를 목차이까지 쫓았다.
목요일 주행심사 4경주에 출전한 스톰크라운이 탄력있는 발걸음으로 결승선을 가장 첫 번째로 통과하며 주행심사에 합격해 경마 팬들의 이목이 쏠리고 있다.
스톰크라운은 스톰캣 혈통을 물려받은 부마 칸타로스와 에이피인디계의 모마 디스가이징 사이에서 태어났다. 부마 칸타로스가 1200M를 1분 9.9초 만에 주파했고, 2세 시절에 1000M를 57초에 주파하는 인상적인 기록을 남겼다. 그 피를 물려받은 스톰크라운도 빠른 발걸음을 보였고, 스스로 달려나가기 위해 추진하는 발걸음을 보여 향후 데뷔전이 기대되는 마필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