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에서 활동 중인 국내 최초 외국인 조교사 피터 울즐리(Peter Wolsley)는 2018년에 500마리의 우승마를 배출하며, 엘리트 조교사들 사이에서 랭킹 3위를 기록했다.
2018년 말, 울즐리의 경주마 미스터어플릿은 경주에 출전한 경험조차 없었던 신예임에도 불구하고 첫 국 6등급 1,000m 경주에서 우승을 거뒀으며, 울즐리가 조교사 랭킹 3위를 기록하는 데 큰 역할을 했다. 하지만 이때 울즐리가 메이단 카니발(Maydan Carnival) 경주를 위해 에이스코리아와 두바이에 머물고 있었던 탓에 미스터어플릿의 우승을 놓치곤 했다.
울즐리는 2007년 처음 부산으로 온 이후 총 631마리의 우승마를 배출했으며, 현재 승률은 17%인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해 9월 600마리의 우승마를 기록했을 때, 그는 KRBC와의 인터뷰에서 “이곳에 오기 전 호주, 중국, 두바이에서 활동한 경험이 있었기 때문에 한국에서 활동하는 것이 쉽지 않다는 것을 알고 있었다. 처음에 꽤 힘들었지만, 지금은 많이 익숙해졌다”라고 말했다.
이어 그는 “2년 정도 지나니까 경주마들이 우승을 하기 시작했다. 시간이 더 흐른 지금 이곳에서의 삶이 정말 만족스럽다. 지금까지 대형 경주에서 우승마를 배출해냈고, 경주마들과 꽤 끈끈한 사이가 됐다”라고 덧붙였다.
한편 울즐리의 경주마 카피댓은 이번 주 일요일(7일) 부산에서 열리는 2등급 1,200m 핸디캡 경주에 모습을 드러내게 된다.
5세마 카피댓은 통산 18번의 출전 중 6번의 우승을 기록한 바 있으며, 가장 최근 출전했던 2등급 1,400m 경주에서 1위를 차지했다. 카피댓의 경주 성적을 볼 때, 다가오는 경주에서 그 누구도 안심할 수 없는 경쟁상대로 보인다.
카피댓이 일요일에 승리를 거머쥐며 약 5천만 원에 이르는 우승 상금을 따낼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