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일요일 서울 경마공원은 오랜만에 돌아온 국제 경주 행사로 경마팬들의 열기가 가득했다. 이제 그 열기를 뒤로하고 한국 경마는 이번 주말 잠시 휴식 시간을 갖는다.
지난 주말 코리아 스프린트에서 우승한 5세마 어마어마와 코리아컵의 우승컵을 거머쥔 4세마 위너스맨의 경주는 보는 이로 하여금 손에 땀을 쥐게 했다. 그들이 보여준 경주력과 승리 덕분에 스테이크스 경주가 글로벌 단계로 발전하는 계기가 되었다.
이 두 우승마는 각각 코리아 프리미어 시리즈의 1관문을 넘었다. 다음 달 10월 16일 열리는 2000m KRA 컵 클래식(한국 그룹 2), 11월 13일의 2000m 대통령 배 (한국 그룹 1), 그리고 12월 11일 2300m 그랑프리(한국 그룹 1)로 이어지는 코리아 프리미어 시리즈는 모두 서울에서 개최될 예정이다.
국내 경주는 오는 9월 16일 금요일에 부산과 제주에서 다시 시작되고, 서울과 제주는 9월 17일 토요일, 그리고 부산과 서울은 9월 18일 일요일 경주로 주말이 마무리될 예정이지만 2세마들이 시즌 두 번째로 실력을 겨루게 될 다음 달 경주까지는 스테이크스 레이스는 열리지 않는다.
지난 8월 말에 서울과 부산에서 열린 루키 스테이크스로 2세마들의 이른 서열이 어느 정도 정해졌다 해도 과언이 아니다. 하지만 오는 10월 2일 서울에서 열리는 문화일보배(1200m)와 부산에서 열리는 아름다운질주 스테이크스(1200m)에서 2세마들은 리스티드 경주 레벨에서 다시 한번 실력을 겨룬다.
1년 전 문화일보배에서는 조교사 박재우가 컴플리트밸류와 함께 우승했고 아름다운질주 스테이크스에서는 임금만 조교사가 훈련한 영광의레전드가 1위를 차지했다.
컴플리트밸류는 2세마 때 5번의 출전에서 5번 모두 우승을 기록하며 무패행진을 이어갔지만 이번 시즌 3번 모두 우승에 실패한 후 지난 6월 이후 트랙에 모습을 나타내지 않고 있다.
영광의레전드는 아름다운질주 스테이크스 우승 이후 또 다른 2세마 경주인 김해시장배에서 우승을 추가하며 6번의 출전에서 3번 우승 기록을 남겼지만 올해는 경주를 뛰지 못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