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11월 첫째 주 경마시행주동안 서울경마에만 22개의 경주가 개최되었다. 저등급 마필 편성 위주의 경주들이 주를 이뤘고, 최근 약편성 혼전경주가 많아 경마 팬들의 베팅 참여도가 줄어들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경마 팬들의 많은 관심을 끈 경주마들이 좋은 성적을 냈다. 그들 사이에서 추후 능력을 발휘할 만한 주력을 보인 관심마 3두를 소개한다.
한국경마에 몇 없는 일본인 마주인 구리야마 타다시 마주가 새로 들인 신마 또순이서울이 지난 금요일 주행심사 1경주에 출전해 합격했다.
또순이서울은 신마임에도 불구하고 고르고 안정적인 출발을 보였고, 초반 선두를 주도하려는 모습을 보였다. 직선주로에서의 채찍 독려에서 민감하게 반응하지 않았고, 종반 탄력이 아쉬웠지만 답보변환이 자유로운 안정적인 주력을 선보였다. 또한 형제마 닥터페로와 만석지기가 중·장거리에서 성적을 낸 바 있어 차후 긴 거리에서 능력을 발휘할 수도 있다.
토요일엔 제1경주 국6등급 1200M 별정A 루키전에 출전한 동방포스가 상승세를 보이며 준우승에 자리했다.
동방포스는 약 세 달 전 데뷔전에서 10두 중 일곱 번째로 결승선을 통과했다. 두 번째 경주에서 입상하였고, 이번 경주에서 선행 전략으로 1펄롱 통과 타임을 크게 줄이며 선방했다. 동방포스의 모마 동방로즈는 10코리안오크스(G2)에서 3위에 자리한 바 있고, 10농협중앙회장배에서 우승했다. 그 혈통을 물려받은 형제마들도 좋은 중·장거리 성적을 냈기 때문에, 과연 단거리에서 뛰어난 혈통으로 알려져 있는 부마 한센과의 조합이 어떤 시너지 효과를 낼지 주목받는다.
칸누트는 일요일 제1경주 국6등급 1300M 별정A에서 마침내 전적 첫 우승을 거머쥐었다.
칸누트는 데뷔전에서 입상한 후로 기록을 줄이며 우승에 점차 가까운 발걸음을 보여줬다. 하지만 종반 뒷심이 부족해 탄력을 되살리지 못하곤 했다. 박윤규 조교사는 파행이 발생한 칸누트를 휴양 보내 휴식기를 보내게 한 후, 전체적인 주력 향상을 위한 구보 조교를 한 달 내내 진행해 변화를 꾀했다. 데뷔가 늦었지만, 그만큼 적극적인 관리가 이어지고 있고 마필 또한 경주에 적응해나가고 있어 관심을 두고 지켜봐야 할 마필임이 틀림없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