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는 4일 일요일 서울 경마 공원에서 열릴 국제 경주(코리아컵/코리아 스프린트)는 아래 소개할 홍콩출신의 경주마가 3년 만에 출전하는 해외 경주이다.
일루시브스테이트(Elusive State)와 빅타임베이비(Big Time Baby)가 지난 두바이에서 열릴 월드컵 대회 출전을 위해 도착했을 때 시작된 코로나 전염병으로 인해 대회가 취소된 이후, 홍콩의 코로나 대응 정책으로 인해 2020년 3월 이후 어떤 말도 국제 대회에 참가한 적 없다.
홍콩에서 훈련한 서던레전드(Southern Legend)가 2019년 5월 싱가포르에서 열린 크란지 마일에서 우승한 것이 홍콩에서 훈련받은 경주마의 마지막 국제 경주였다. 하지만 킹스실드와 컴퓨터패치가 코리아컵과 코리아 스프린트에서 우승하면 서던레전드의 '마지막 국제 경주의 우승마'라는 타이틀은 무색해진다.
킹스실드의 조교사인 로 푸첸은 지난 2019년 서울 국제 경주에 글로려스아티스트와 함께 출주해 문학치프 다음으로 4위를 차지했다. 원래 킹스실드와 함께 경주를 치를 예정이었지만, 킹스실드의 장폐색이 의심되어 수술로 인해 경주에 출주하지 못했다.
로 푸첸 조교사는 “서울 모래는 홍콩보다 조금 더 깊어서 어떻게 풀어나갈지 장담하긴 어렵지만, 1번 트랙 주자로 배치된 만큼 이번 경주에 도움이 될 것 같다”라고 밝혔다.
이 기간 로 푸첸은 홍콩에 남고 그의 아들이 지미 팅 쿤호(Jimmy Ting Koon-Ho)가 그의 자리를 대신해서 한국으로 올 예정이며, 팅 쿤호는 2016년 코리아 스프린트 우승마인 슈퍼자키를 훈련한 토니 밀러드(Tony Millard)조교사에 이어 컴퓨터패치를 우승으로 이끌 것으로 보인다.
팅 쿤호는 ”개인적으로 나의 첫 번째 국제 대회라 신기하기도 하고 흥분되긴 하지만, 컴퓨터패치가 서울 트랙에서 잘 달릴지 아직도 미지수다”라고 걱정을 내비쳤다.
홍콩에 거주하는 호주 출신 매튜 채드윅(Matthew Chadwick) 기수가 킹스실드와 컴퓨터패치의 파트너가 되어 출전할 예정이며, 채드윅은 “두 마리 장점 모두 처음부터 달려 나가는 선행마 기질의 경주마로 이 방법이 한국 경주에 적합할 것 같다”라며 자신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