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는 일요일(11일) 서울 경마장에서 대망의 그룹1 그랑프리 혼OPEN 2300m 경주가 개최될 예정이며, 올해의 마지막 큰 경주로서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17마리가 출마등록을 마친 가운데, 라온더파이터와 위너스맨이 모습을 드러낼 것으로 예측된다.
최기홍 조교사가 훈련한 4세마 위너스맨은 올해 대부분의 경주에서 우승을 휩쓸며 전천후 능력을 입증해 왔다. 지난 6월 그레이드2 1800m 부산광역시장배 경주에서 출전마 15두 중 1위에 오르는 쾌거를 이루었고, 이 기세를 몰아 9월 그레이드1 1800m 코리아컵에서도 우승을 차지했다.
지속적인 상승세에 힘입어 지난달 서울 대통령배 경주에서 가장 낮은 사전 배당률을 받고 인기 1위마 자리에 올랐지만, 우승마 라온퍼스트에 패해 3위에 그쳤던 바 있다.
대통령배 18년 역사상 암말 최초로 승리를 쟁취한 5세마 라온퍼스트는 경주마 생활동안 1600m 경주에서 유독 강한 면모를 뽐냈지만, 2000m 대통령배에서도 획기적인 우승을 거둬 현재 한국 경마를 이끌 경주마로써 주목받고 있다.
라온퍼스트 또한 그랑프리 경주에 출사표를 던졌으며, 손천수 마주와 박종곤 조교사에게 다시 한번 우승의 기쁨을 안겨줄 수 있을지 기대된다.
라온더파이터는 라온퍼스트와 같은 마방 출신으로, 현재 통산전적 15전 2승을 보유 중이다. 지난 9월 코리아컵에서 위너스맨에 아슬아슬하게 패해 2위를 기록했던 라온더파이터가 일요일 경주에 출전이 확정된다면, 위너스맨과 또다시 대결구조를 그리게 될 것으로 보인다.
코리아컵에서 준우승에 그친 뒤 10월 KRA컵 클래식에서 5마신 차로 여유로운 1위를 기록했던 라온더파이터가 이때의 모습을 재현하고 그 만의 전술을 더 한다면 충분히 우승을 노려볼 법하다.
앞서 언급된 세 마리의 경주마에만 집중하기에는 다른 후보들도 존재감을 드러내고 있는데, 한국 경마계에서 가장 오랜 역사를 자랑하는 스타 중 하나이자 2019 두바이 카니발(Dubai Carnival) 우승마 돌콩도 도전장을 내밀었다. 또한 대통령배 경주에서 준우승에 올랐던 심장의고동과 대표 장거리마 행복왕자도 출마등록을 마쳐 경쟁은 한껏 더 치열해질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