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토요일(30일) 아일랜드 킬라니 경마장 토테 핸디캡(Tote.ie Handicap) 경주에 출전했던 아노마나(Ana Manna)가 사실은 아노마나의 마방 동료인 인디고파이브(Indigo Five)였던 것으로 밝혀져 혼돈이 있었다. 이에 경주 결과는 수정됐으며, 아직도 논란이 끊이지 않고 있다.
리 로슈(Leigh Roche) 기수와 함께 호흡을 맞추었던 이 경주마는 경주가 끝나고 20분 뒤 4세 암말 인디고파이브였던 것으로 파악됐다. 인디고파이브는 같은 날 마지막 순서 경주에 출전을 앞두고 있었다. 하지만 인디고파이브가 마방 측 실수로 아노마나의 경주에서 질주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설상가상 아노마나는 비주자로 선언되었고, 이 경주에서 사전 배당 10/1을 자랑하던 뱅포(Bang Po)에게 우승이 돌아갔다. 또한 이번 사건으로 아노마나와 인디고파이브를 훈련한 존 파인(Jogn Feane)은 €3,000 EUR(약 430만 원)의 벌금을 물게 됐다.
존 파인 조교사는 레이싱 TV와의 인터뷰에서 "인간의 실수다. 안타깝게도 경마장에 가는 것이 지연됐었다. 차가 막혀서 10분이나 늦었고, 그 상황에서 어처구니없는 일이 일어났다. 마주들에게 사과했다. 이 일로 우리 모두가 돈을 낭비했으며, 잘못된 말이 질주했다는 사실을 늦게 알아차렸다"라고 참담한 심경을 밝혔다.
이어서 그는 "사람들은 어디가 잘못되었는지를 깨닫기 위해 역사 공부를 한다. 모든 말이 퍼레이드 링에 들어가기 전 확인 단계를 거친다. 미래에 경주 후 우승마를 스캔하는 것보다 출전 전 확인을 거친다면 조교사들과 마방 직원들에게 큰 도움이 될 것이다. 내가 이렇게 얘기한다고 해서 누군가를 비난하려는 의도는 아니다"라고 덧붙였다.
끝으로 그는 "나는 페널티(벌금)를 받아들였다. 이에 반박할 권리가 있지만, 하지 않을 것이다. 나는 마주들에게 할 수 있는 한 진심을 다해 사과하고 싶다"라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