윌리엄 뮤어(William Muir) 조교사가 마방 핵심 경주마이자 지난 달 애스콧(Ascot)에서 열린 킹 조지(King George) 경주서 활약했던 파일드라이버(Pyledriver)의 컨디션이 100% 회복되지 않아 오는 주드몽트 인터내셔널(Juddmonte International) 경주 불참을 알렸다.
6세마인 그는 최근에 출전한 버크셔(Berkshire) 그룹 1 경주에서 우승마 후쿰(Hukum)의 뒤를 이어 5위로 완주했지만, 이전에 애스콧서 열린 하드위크 스테이크스(Hardwicke Stakes)에서는 336일의 휴식기 이후 성공적인 복귀를 알렸다.
그러나 크리스 그래식(Grassick)과 공동 조교사로 일하고 있는 윌리엄 뮤어는 목요일에 파일드라이버의 수요일 오후 3시 35분(현지시각 / 한국시각 오후 11시 35분)에 진행되는 1m2f(약 2000m) 경기 출전 철회를 공식화했다. 해당 경주에는 총 8마리의 경주마가 경쟁할 예정이다.
뮤어는 "파일드라이버의 상태는 양호하지만 킹 조지 경주로 인해 체력이 많이 소진된 상태다. 특히 이전에 출전한 로얄 애스콧 경기 이후 그의 컨디션은 회복되지 않았다"라고 말했다.
이어서 그는 “보통 경주마를 경주에 출전시키고 난 뒤 다음번에 더 좋은 상황을 기대한다. 하지만 파일드라이버는 로얄 애스콧 경주에서 너무 많은 에너지를 소모했기 때문에 그 다음 킹 조지 경주에서 평소보다 미흡한 모습으로 달리게 됐다”라고 덧붙였다.
따라서 경마팬들은 사전 인기마이자 굿우드(Goodwood)에서 개최됐던 그룹 1 석세스 스테이크스(Sussex Stakes)의 우승마 패딩턴(Paddington)과 파일드라이버의 모습을 한 번에 볼 수 있는 기회를 놓치게 됐다.
주드몬트 경주에서의 경쟁 상대의 수준을 알고 있기 때문에 뮤어는 파일드라이버가 최상의 컨디션이 아니라면 그를 경주에 보내는 것이 공정하지 않을 것이라고 파악했다.
공동 조교사 윌리엄 뮤어는 "최상의 컨디션으로 돌아가는 데에는 시간이 걸릴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지금 내린 결정은 응당 우리가 해야 할 일이었으며, 원하는 상황을 만들지 못한 채 다시 출전하는 것이 의미가 없다고 생각한다"라고 전했다.
그는 “오는 인터내셔널 경주가 아주 멋진 경기가 될 것이라고 예상하지만 우리가 있어야 할 곳이 아니라고 장담한다. 나는 아침에 파일드라이버를 봤을 때 경기 불참을 확신했다”라고 말을 이었다.
한편, 파일드라이버는 10월에 롱샴(Longchamp)에서 열리는 개선문상(Prix De l'Arc de Triomphe)에 여전히 출전 예정이다. 뮤어는 명망있는 해당 대회에 참가하기 전에 파일드라이버를 다른 경주에 참여시키려는 계획을 가지고 있다.
"그는 9월에 열리는 스테이크스를 위해 캠튼(Kempton)으로 향할 수 있다. 파일드라이버는 아주 훌륭한 건강 상태이며, 나는 목요일에 그를 보면서 잘 관리해줘야겠다고 다짐했다”라고 뮤어는 밝혔다.
끝으로 그는 “파일드라이버는 아크(Arc)의 지면이 물에 영향을 받더라도 문제없이 달릴 것으로 보인다. 이전에 킹 조지 경주의 마지막 2펄롱(약 400m)에서 성적이 좋지 않았던 점은 지면의 상태와 상관이 없었다. 그는 단지 피로감이 누적되어 있었을 뿐이다. 나는 그의 희망찬 미래를 기대한다”라고 자신감을 내비쳤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