윌리엄 케네디 (William Kennedy) 기수는 지난 28일 금요일 사우스웰 (Southwell) 경마장에서 마지막 출전을 끝으로 25년 기수 경력을 마감했다.
올해로 만 41세가 된 케네디 기수는 지난 28일 경주에서 파브리크엉프랑스 (Fabrique En France), 플레치 (Fletch)를 타고 자신의 경력 마지막 경주를 마쳤다.
아일랜드에서 경력을 시작한 이후 영국으로 무대를 옮겼던 윌리엄 케네디는 2005-2006 시즌 챔피언 기수에도 오른 경력이 있다.특히 도널드 맥케인 (Donald McCain) 조교사와 2016-2017 시즌 63승을 기록하는 등 경력의 정점을 이루었지만, 올 시즌에는 90전 2승에 그쳤고 케네디 기수는 계속된 부진 끝에 결국 기수 생활을 은퇴하기로 결정한 것으로 전해졌다.
케네디는 인터뷰를 통해 “작년 이맘때쯤에도 은퇴 관련 고민을 많이 했었다. 그럴 때마다 올리 머피 (Olly Murphy)가 많은 조언을 던져주었고 결국 이번 은퇴를 결정하게 되었다. 지난 기수 생활 동안 좋은 경력을 쌓았고 41세까지 기수 생활을 하는 것이 쉬운 일은 아니다”라고 소회를 밝혔다.
케네디 기수는 조교사 노엘 찬스 (Noel Chance)와 함께 챔피언 자리를 차지한 경력을 포함, 폴 웨버 (Paul Webber), 알렉스 헤일즈 (Alex Hales), 리처드 뉴랜드 (Richard Newland) 조교사 등과 일한 경력도 있다.
그는 “챔피언 기수 자리에 오른 것은 경력의 하이라이트라고 생각한다. 또한 타임포루퍼트와 함께한 경주들이 많은 기억에 남는다. 때때로 기대한 성과만큼 달성하지 못한 적도 있었지만 최대한 많은 승리를 거두게 되어 기뻤다”라고 말하며 폴 웨버 조교사가 조교를 담당하던 타임포루퍼트 (Time For Rupert)가 자신이 기승한 마필들 중 최고라는 생각을 밝혔다.
특히 케네디 기수는 “에인트리 (Aintree)에서 우승을 차지한 것과 첼트넘 (Cheltenham)에서 열렸던 월드 허들 (World Hurdle)에서 준우승을 차지한 것에 자랑스러움을 느낀다. 리차드 뉴랜드 조교사와 함께 출전한 서머 허들 (Summer Hurdle)과 닉 윌리엄스 (Nick Williams) 조교사와 함께했던 란자로트 (Lanzarote)에서 우승을 차지했던 것도 기억에 남는다. 이언 윌리엄스 (Ian Williams)와 존조 오닐 (Jonjo O’Neill) 과는 항상 좋은 관계를 유지해왔고 멘토 역할을 해주었던 사라-제인 데이비스 (Sarah-Jayne Davies)에게도 감사함을 느낀다”라고 말하며 자신의 경력에 영향을 끼친 사람들에게 감사 인사도 전했다.
케네디 기수의 아버지인 비비안 (Vivian) 역시 아일랜드에서 기수와 조교사로 활동했으며 케네디는 아버지와 마찬가지로 경마산업에 남아 있기를 원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케네디는 이와 관련하여 “구체적인 계획은 따로 없지만 기수 코치 자격증을 취득한 상태이며 미디어 트레이닝도 받았다. 기회가 된다면 경마 산업에 계속해서 남고 싶다”라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