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래니 노튼 (Franny Norton) 기수가 지난 36년 간의 경력을 뒤로하고 오는 21일 밤 (한국 시간) 체스터 (Chester)에서 은퇴 경주에 나선다.
올해로 54살인 프래니 노튼은 ‘체스터의 왕’ 이라는 별명을 갖고 있을 정도로 체스터에서 가장 많은 승리를 거둔 기수다. 통산 경력의 주요 우승으로는 이보 (Ebor)와 체스터 컵 (Chester Cup)이 있다.
노튼 기수는 인터뷰를 통해 “기수 생활 내내 체중 조절의 어려움을 극복하기 위해 많은 노력을 기울였다. 여전히 건강하고 승리에 대해 갈구하고 있으나 경주에 대한 기회가 오지 않는다면 다음 페이지로 넘어가는 길을 막고 있는 것에 불과하다”라고 전했다.
이어서 “지난 시즌이 끝나고 프랭키 데토리 (Frankie Dettori)와 같이 은퇴를 할 계획이었으나 아직 할 일이 남아있는 듯한 느낌이 들었다. 체스터 컵에서 4위에 머문 아쉬움이 나를 계속해서 괴롭혔다. 아직 내 도전은 끝나지 않았으나 다음 단계로 나아갈 준비가 되었다는 마음이 들었고 은퇴를 결정했다”라고 은퇴에 대한 결정 배경을 밝혔다.
경력에서 가장 자랑스러운 순간이 무엇인지에 대한 질문에 대해서는 “2,000승 가량을 거두었고 그것이 매우 자랑스럽다. 최고 수준에 도달했다고 말할 수 있다”라고 답했다.
노튼 기수는 지난 1988년 데뷔하여 이탈리아 피사 (Pisa)에서 첫 우승을 차지했었다. 지난 1991년에는 마이클 스타우트 (Michael Stoute) 경의 조교를 받은 데포스키 (Deposki)를 타고 이보에서 우승을 차지했었다. 하지만 이후 부진에 빠지며 경마를 잠시 그만두기도 했다.
경마 무대를 떠나있었을 때에는 복싱 선수로도 활약하며 1998년 말레이시아 쿠알라룸푸르에서 열렸던 커먼웰스 게임 (Commonwealth Games)의 잉글랜드 복싱 대표팀으로도 출전했었다.
하지만 이후 다시 경마 무대로 복귀하기로 결정하고 마크 존스턴 (Mark Johnston) 조교사와 지속적인 파트너쉽을 형성하며 경주에 출전했으며 마크의 아들인 찰리 존스턴 조교사 대까지 협업은 이어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