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주에서 가장 사랑받는 암말 베리엘레강트(Verry Elleegant)는 개선문상 출전이 불발되고 2주 후인 큅코 브리티시 챔피언스 데이(Quipco British Champions Day)에 모습을 드러낼 예정이다. 유럽에서 그녀의 이름을 각인시킬 수 있는 마지막 기회로 알려져 이목을 끌고 있다.
프랑시스 헨리 그라파드(Francis-Henri Graffard) 조교사는 다음주 토요일(15일) 베리엘레강트가 그룹1 챔피언스 필리스 앤드 메어스 스테이크스(Champions Fillies & Mares Stakes) 경주에 출전할 것임을 밝혔다.
그룹1 경주에서 무려 11번이나 우승을 거뒀던 베리엘레강트는 개선문상 출전의 꿈과 함께 유럽으로 왔지만, 베리엘레강트의 프랑스 공식 평점은 113점으로, 호주에서 평가된 점수보다 훨씬 낮았기 때문에 출전마 20마리 안에 들지 못했다. 이 당시 그라파드는 롱샴 경마장 관계자들이 마주와 베리엘레강트를 대한 방식에 대해 "유감스럽다"라고 공개적으로 항의한 바 있다.
2021 멜버른컵(Melbourne Cup) 우승마 베리엘레강트는 지난 토요일(1일) 롱샴에서 열린 로얄리우상(Prix de Royallieu) 경주에서 우승마 시라로사(Sea La Rosa)에게 무려 7 3/4마신차로 패해 7위를 기록했다.
그라파드는 베리엘레강트의 네 번째이자 마지막 유럽 출전에서 유종의 미를 거둘 수 있길 간절히 바라고 있으며, 그녀는 유럽 유명 마권 업체인 스카이 베트, 패디파워, 벳페어 등에서 사전 평균 배당률 33-1을 기록했다.
앞서 그라파드 조교사는 인터뷰에서 "베리엘레강트가 애스콧으로 갈 것이다. 유독 롱샴에서 템포가 낮았다. 프랑스까지 이동 시간이 오래 걸려 체력적으로 무리가 간 것으로 보인다. 일단 롱샴에서 경주가 진행되는 방식이 그녀에게 적합하지 않았다. 평균 보다 훨씬 떨어진 기량을 보여줬는데, 굉장히 운이 나빴다고 생각한다"라고 말했다.
이어 그는 "환상적인 베리엘레강트가 지는 모습을 보니 속상하고 화가 났었다. 첫 커브에서 이 암말을 위한 경주가 끝났다고 느낄 수 있었다. 모든 것이 그녀에게 불리하게 진행됐었다. 하지만 현재 잘 극복했다. 우리는 그저 베리엘레강트가 행복하고 노력한 대로 되길 바랄 뿐이다"라고 아쉬움을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