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11월 지병인 MND(운동신경질환)로 세상을 떠난 스코틀랜드 럭비 전설 도디 위어(Doddie Weir)의 이름을 딴 2세마 도디스임팩트(Doddie’s Impact)가 오는 토요일(1일) 동커스터(Doncaster)에서 열리는 잔디 시즌 개막전에서 그의 첫 데뷔 무대를 치른다.
도디스임팩트의 소유주인 크로스 채널 레이싱(Cross Channel Racing)은 스코틀랜드 대표팀과 영국 및 아일랜드 라이온스 대표로 61개의 캡을 획득한 위어가 MND 진단을 받은 지 1년 후인 2017년 6월에 설립된 자선 단체인 도디 파운데이션(My Name’5 Doddie Foundation)과 함께 협력해왔다.
로빈 브리스랜드(Robyn Brisland) 조교사와 함께 훈련한 도디스임팩트는 이번 주말 퍼템스 네트워크 EBF 브로클스비 스테이크스(Pertemps Network EBF Brocklesby Stakes)에 출전 예정이다. 이 경주는 지난해 지피보이(Jiffy Boy)가 3위를 기록했던 경주로 지피보이는 웨일스 럭비 스타이자 해설자로 활동했던 조나단 데이비스(Jonathan Davies)가 지어준 이름이기도 하다.
같은 소속 동료마인 5세마 하우작(Howzak)은 조교사 브리스랜드와 마주 크로스 채널에 5번의 우승을 안겨준 말로 영국 크리켓 테스트 매치 오프너인 잭 크롤리(Zak Crawley)가 일부 소유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최근 우리 곁을 떠난 스포츠 스타의 이름을 따와 경주마의 모습으로 우상화된 도디스임팩트는 그의 이름처럼 MND에 대한 인식을 높이고 의료 전문가들의 MND 치료법 개발을 위한 임상시험 기금을 마련하는 데 도움이 되기를 바라기에 더욱더 특별한 의미를 갖는다.
크로스 채널 레이싱 디렉터인 칼 피어슨(Karl Pearson)은 “도디가 우리 곁을 떠나기 전 마지막 1년 반 동안 그가 원한 것 중 하나는 영향력을 남기는 것이었다”라고 전했다.
이어서 그는 “나와 크로스 채널의 다른 마주 중 한 명이 위어의 전 스코틀랜드 팀 동료이자 친구인 케니 로건(Kenny Logan)을 알고 있어 우리는 3-4개월 전에 그를 초대해 도디스임팩트를 소개했다. 우리가 그동안 해온 일들에 대해 보여줬고 그는 매우 기뻐했다”라며 그 당시를 회상했다.
마지막으로 “스포츠는 소통의 통로이다. 지난해 우리는 조나단 데이비스가 이름을 붙인 경주마 지피보이와 함께 우승도 이루지 않았는가. 우리와 럭비의 인연은 이미 존재하고 있었다”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