찰리 도이치(Charlie Deutsch) 기수는 제미란데(Gemirande) 기승을 위해 급격한 체중 감량을 목표로 3일 동안 식사를 거르기도 했지만 지난 14일(토) 뉴팀버 디셈버 골드컵(Nyetimber December Gold Cup) 우승컵을 들어올리며 베네치아 윌리엄스(Venetia Williams) 조교사와 함께 화려한 성공의 순간을 만끽했다.
도이치와 윌리엄스 듀오는 최근 몇 주 동안 벳페어와 피터버러 체이스(Peterborough Chase)를 목표로 팀을 이뤘지만 도이치는 토요일 큰 대회를 위해 64.5kg을 목표로 급격한 체중 감량을 해야만 했다.
수요일부터 사과, 바나나 그리고 연어 한 조각만 섭취했던 도이치와 8세마 제미란데는 확신을 가지고 자신감 있게 펜스를 넘었다. 앞선 애스콧에서 우승으로 자신감을 회복한 그는 15만 파운드(약 2억 7,300만 원) 상금 대회에서 11-2 배당률로 경주에 나선 스테이지스타(Stage Star)를 가볍게 제치고 우승을 차지했다.
제미란데의 짜릿한 점프는 11-4로 배당률의 라이벌 마다라(Madara)와 해리 스켈튼(Harry Skelton)기수가 언덕 아래에서 대담한 도전을 해올 때까지 선두를 유지하는 데 큰 원동력이 되었다. 제미란데와 마다라는 치열한 선두 경합을 벌였고 펜스를 넘을 때 공중에서 부딪힐 정도로 가까웠다.
영국에서 가장 뛰어난 기량을 자랑하는 두 기수 간의 대결 또한 큰 관심이었지만 제미란데는 끝까지 포기하지 않고 버티며 마다라를 1마신 차로 제치고 우승을 거머쥐었다.
도이치는 경주 후 인터뷰에서 “체중을 조절해야 할 때 일주일의 절반이 지나면 이게 정말 그만한 가치가 있는 일인지 의문이 들기 시작한다. 하지만 확실히 그럴 가치가 있었다. 저는 항상 제미란데와 경주에 나서는 것을 고대한다. 그는 매우 뛰어난 점퍼이고 지난번 애스콧에서 우승한 것을 보면 기대를 걸 수밖에 없다”라고 말하며 제미란데에 대한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이어서 그는 “나는 특히 이 주변에서 그와 함께 큰 핸디캡 경주에 많이 나섰다. 결승선에 가까워져도 그는 끝까지 달린다. 나는 그에게서 많은 것을 배웠다”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