큰 기대를 모았던 제리코뒤레포네(Jeriko Du Reponet)의 샌다운(Sandown) 데뷔전은 기대만큼 큰 실망으로 막을 내렸다.
경주 전 안장을 거부했던 제리코뒤레포네는 경주 출발을 10분 지연시킨 후 다른 세 마리의 라이벌들과 함께 3300m 노비스 핸디캡 체이스를 시작했다.
JP 맥마누스(JP McManus) 소유의 5세마 제리코뒤레포네는 두 번째 펜스에서 유난히 높은 점프를 하며 초반부터 경고 신호가 보였고 후미에서 경주를 제대로 전개하는가 싶었지만 마지막 4번째 펜스를 넘으며 치명적인 실수를 범한 후 곧바로 니코 드 보인빌(Nico de Boinville) 기수에 의해 주행이 중지됐다. 한편, 브루키(Brookie)가 앤서니 허니볼(Anthony Honeyball) 조교사와 샘 트위스톤-데이비스(Sam Twiston-Davies) 마주에게 우승을 선사했다.
니키 핸더슨 조교사는 경주 후 인터뷰에서 “제리코뒤레포네는 훌륭한 기질을 가진 말이지만 오늘 안장을 얹으려 할 때 사자를 잡는 것 같았다. 전혀 예상하지 못한 일이 일이었다”라고 전했다.
경주 준비를 위해 이동할 때 핸더슨과 그의 팀은 제리코뒤레포네의 안장을 조정하려 했지만 불가능했고 이를 위해 그를 박스로 다시 데려가야 했다. 이로 인해 경주 시작이 상당히 지연된 것으로 알려졌다.
핸더슨은 “수의사가 그를 살펴보았고 출발 전 다시 점검을 받았다. 니코가 기승하자 또 아무런 문제가 없었고 모든 것이 정상이었다. 트랙 상태도 만족스러웠다. 첫 번째 펜스에서는 예전 알티오르(Altior)가 매번 그 도랑에서 했던 것을 떠올리게 할 만큼 훌륭했다. 아쉽지만 언제든지 일어날 수 있는 일이라고 생각한다. 아마도 홈 트랙에서 보는 것보다 더 큰 흰색 레일이 있어 놀랐던 것 같다”라고 전하며 경주에 큰 아쉬움을 나타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