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수 새미 조 벨, 레거 레전드에서 새로운 역사를 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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Yoonsun Jin

최종수정 2022.09.09.11:55기사입력 2022.09.09.11:55

영국의 여자 기수 새미 조 벨(Sammy Jo Bell)은 7일 동커스터에서 열린 레거 레전드 스테이크스(Leger Legends Stakes)에서 우승을 차지하며 이 경주에서 두 번의 우승 기록을 세운 첫 번째 기수가 되는 영광을 안았다.

벨이 6세마 앱솔루트드림(Absolute Drea)과 함께 큰 어려움 없이 우승을 차지했을 때 우리는 되풀이되는 역사를 보는 듯했다. 3년 전 그녀가 처음으로 승리했을 때도  조교사 리처드 파헤이(Richard Fahey)와 마주 스티븐&글렌다 클레이튼(Steven and Glenda Clayton)와 함께 이룬 것이기 때문이다. 

당시 4세마 두바이어클레임과 함께 만든 첫 번째 우승은 경주에서 은퇴한 지 불과 1년 반 만에 이룬 것으로 비록 오랜 시간이 지났음에도 불구하고 승리의 기쁨은 벨에게 매우 크게 다가왔다.

기수 새미 조 벨이 레거 레전드에서 우승 후 두바이어클레임에 입맞춤 하고있다 - 동커스터 영국기수 새미 조 벨이 레거 레전드에서 우승 후 두바이어클레임에 입맞춤 하고있다 - 동커스터 영국George Wood

“이런 짜릿한 스릴은 어디에도 없을 것이다”라고 그녀는 말했다. “정말 그리웠다. 다시 경주에 참여할 기회를 얻었다는 것 자체가 정말 환상적인 일이다. 나의 경주 실력은 예전 같진 않지만 오히려 처음 우승했을 때보다는 조금 더 쉬운 편이였다”라고 덧붙였다. 

올해 31세인 벨은 82번의 우승을 이루고 2018년 28세의 나이로 은퇴했다. 그녀는 수습기수로써 2015년 8월에 열리는 셔거 컵(Shergar Cup)에서 실버 안장(Silver Saddle, 최다 득점한 기수에게 수여되는 상)을 바라보고 있었지만, 칼라일(Carlisle)에서 낙마사고로 골반이 골절되는 큰 부상을 당해 그녀의 경마 경력은 중단될 수밖에 없었다. 

이러한 그녀의 경험은 경마 분야의 역사적인 발전을 이루는데 큰 역할을 했다. 2010년 창립 이래 부상 기수 기금(Injured Jockeys Fund)의 잭 베리 하우스(Jack Berry House, 기수들의 재활 및 피트니스를 책임지는 곳)와 국립 경마 대학(National Horseracing College)를 위해 100만 파운드(약 16억 원) 이상을 모금하는 등의 중요한 일을 해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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