엘리자베스 2세 여왕의 식지 않았던 경마 사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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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yejin Shim

최종수정 2022.09.09.21:36기사입력 2022.09.09.21:36

엘리자베스 2세 여왕은 16세 시절, 아버지의 클래식 우승마 빅게임(Big Game)과 선채리엇(Sun Chariot)을 보기 위해 프레드 달링(Fred Daling) 조교사의 마방에 방문했을 당시, 이 경주마들에게 굉장히 매료되었다고 한다. 

어린 공주가 더비 경주에서 우승을 거둔 빅게임을 쓰다듬은 후, 빅게임에게 마음을 사로잡혀 그 후 몇 시간 동안 손을 씻지 않았던 일화는 역사의 일부가 되었다. 그녀의 경마에 대한 열정은 결코 흐려지지 않았으며, 실제로 여왕은 다른 삶을 살게 된다면, 시골에서 말과 개에 둘러싸인 채 살고 싶다고 털어놓은 적이 있었다. 

특히 여왕이 로열 스터드(Royal Studs)에서 관리인으로 임하며 맡았던 역할은 그녀가 통치했던 것처럼 시간과 경험을 수반한 직관에 의해 뒷받침되기도 했다. 경마를 사랑하는 뛰어난 여성 승마인으로서 여왕은 경주마 사육을 통해 많은 즐거움을 얻었다. 심지어 그녀는 순종 서러브레드 사육자 협회(Thoroughbred Breeders Association)의 오랜 후원자이기도 했다.

영국 로열 스터드영국 로열 스터드CHRIS BOURCHIER

말의 모든 혈통과 세부 사항까지 암기했던 여왕은 새로운 혈통이 추가될 때나 국제적인 규모의 종마 후원 등에서 큰 이바지를 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또한, 셜리 하이츠(Shirley Heights) 부스티노(Bustino)에 투자할 때에도, 그녀의 경마 지식은 큰 도움이 되었다고 한다. 셜리 하이츠와 부스티노는 오늘날에도 로열 스터드의 대표 경주마로 유명하다.

현재 경마계의 큰 별이었던 여왕을 애도하는 물결이 일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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