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트라디바리우스를 위한 음악이 멈췄다'
마주이자 사유사인 니욘 닐슨(Bjorn Nielsen)은 오늘 월요일(26일) 최고의 인기를 자랑하는 장거리마 스트라디바리우스(Stradivarius)의 은퇴 소식을 알렸다. 8세마 스트라디바리우스는 멍든 발을 회복하는 과정이 더디었던 탓에, 은퇴까지 이어진 것으로 알려졌다.
스트라디바리우스는 4번의 굿우드컵(Goodwood Cup), 3번의 애스콧 골드컵(Ascot Gold Cup), 3번의 론스데일 스테이크스(Lonsdale Stakes), 2번의 동커스터컵(Doncaster Cup)에서 우승을 거둔 화려한 경력과 함께 앞으로 뉴마켓 내셔널 스터드에 씨수말로서 합류할 예정이다. 또한 스트라디바리우스는 7개의 시즌 동안 35개의 출전 경주에서 무려 20번 우승하여 £3,458,968(한화 약 53억 640만 원) 파운드의 수입을 올린 바 있다.
닐슨은 스트라디바리우스(부: 씨더스타스)에 대해 "그는 여전히 빨랐지만, 우리가 생각했던 것 보다 멍든 발을 회복하는 데에 오랜 시간이 걸렸다. 우리는 스트라디바리우스에게 강제적인 휴식을 준 후 다음 시즌 9세마로서 돌아오라고 요구하는 것은 꽤 불공평하다고 느꼈다"라고 밝혔다.
스트라디바리우스가 은퇴함으로써 전 세계 경마팬들에게 큰 아쉬움을 남길 것으로 보인다. 그의 화려한 경력 중에서도 단연 돋보인는 것은 '꾸준함'이었다. 그의 마지막 출전은 지난 7월 굿우드컵에서 키프리오스(Kyprios)에게 목 차로 패했을 때다. 비록 우승을 놓쳤지만, 키프리오스와의 치열했던 경쟁은 관중들을 열광시켰다.
그의 가장 인상 깊은 활약은 2020년 로열 애스콧 골드컵에서 나예프로드(Nayef Road)를 10마신 차로 이기고 여유로운 우승을 거둘 때로 꼽을 수 있다. 이 당시 경주로의 상태가 스트라디바리우스에게 적합하지 않아 관계자들은 경주 직전 크게 걱정했지만, 우려와는 달리 스트라디바리우스가 성공적으로 승리를 거머쥐었다.
현재 스트라디바리우스 은퇴 소식은 실시간으로 대서특필되고 있으며, 앞으로 경주마가 아닌 씨수말 스트라디바리우스의 활약을 기대해볼 법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