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일요일(28일), 무패의 기록을 지키기 위해 다소 이른 은퇴를 앞둔 바예드(Baaeed)가 프랑스 롱샴의 개선문상 경주에서 마지막으로 경주에 출전할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알려졌다.
바예드는 유럽에서 가장 명성 높은 개선문상 경주의 트랙 상태가 그에게 적합할 경우, 첫 2400m 거리에 도전하게 된다.
요크의 저드몬트 인터내셔널(Juddmonte International) 경주를 포함해 통산 10전 10승을 거둔 바예드는 전 세계 경마팬들에게 뜨거운 관심을 받고 있으며, 그만큼 바예드의 향후 행보에 대한 추측도 무성했던 상황이었다.
그가 출전할만한 마지막 경주로 개선문상, 챔피언 스테이크스(Chamipon Stakes), 아이리시 챔피언 스테이크스(Irish Champion Stakes) 경주 등이 후보로 올랐지만, 결국 개선문상 경주에 출사표를 던질 것으로 예측된다.
바예드의 조교사 윌리엄 해거스(William Haggas)는 “바예드가 요크에서 출전한 이후로도 좋은 폼을 유지하고 있다. 관계자들 모두 그의 상태에 만족하는 편이고, 셰이카 히사(Shaeikha Hissa), 안구스 골드(Angus Gold), 리차드 힐스(Richard Hills)와 긴 논의를 거친 끝에 이번 시즌 그를 한번 더 출전 시키기로 결정했다”라고 밝혔다.
은퇴 무대에 대해선 “슬프게도 로열 바레인 아이리시 챔피언 스테이크스(Royal Bahrain Irish Champion Stakes) 경주는 출전하지 않을 예정이다. 아마 다음 목표로는 개선문상 경주나 큅코 챔피언 스테이크스(Qipco Champion Stakes) 경주가 되지 않을까 싶다”라고 전했다.
또 “결정은 가까워질 때 내려지는 것이다. 그는 프랑스에 있지 않기 때문에 출전하게 될 경우 보충 금액을 지불하고 기회를 잡아야겠지만, 일단 우리는 경주로의 상태가 중요하기 때문에 조금 더 지켜봐야 할 필요가 있다. 만약 바예드에게 무리가 가지 않을 환경이라면, 그가 개선문상 경주에서 달릴 가능성이 크다”라고 덧붙였다.
해거스의 말에 따르면, 바예드가 개선문상 경주에서 출전을 하지 않게 될 경우에 챔피언 스테이크스 경주에서 마지막 은퇴 무대를 장식할 예정이라고 한다.
개선문상 경주 추가 등록 기한은 9월 28일 수요일이며, 바예드 측은 이 절차를 위해 €120,000 유로(한화 약 1억 6천만 원)을 지불해야 한다.
한편, 유럽 유명 마권업체 패디 파워는 바예드의 사전 배당률을 4-6로 책정했다. 패디 파워 관계자 폴 빈필드(Paul Binfield)는 “바예드가 아일랜드 경주에 불출전함으로써, 프랑스와 영국은 잔뜩 들뜬 상황이다. 단언하건대, 많은 사람들은 파리에 비가 내리지 않길 간절히 바라고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그는 “이 놀라운 말이 경마의 전설로 남으려면, 아마도 유럽 최고의 중거리 경주로 여겨지는 개선문상 경주에 꼭 출전해야할 것이다”라며 기대감을 드러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