킬베건에서 논란의 주행으로 5일 기승 정지 처분을 받은 레이첼 블랙모어 기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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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ehwan Park

최종수정 2023.05.28.14:29기사입력 2023.05.28.14:29

레이첼 블랙모어 (Rachel Blackmore) 기수가 5월 12일 아일랜드 킬베건 (Kilbeggan)에서 출전한 경주와 관련하여 5일 기승 금지 처분을 받았다. 아일랜드 경마 규칙 위원회 (IHRB - Irish Horseracing Regulatory Board)는 1위로 달리고 있던 레이첼 블랙모어가 결승선 통과 전임에도 불구하고 마필을 적극적으로 기승하지 않아 순위를 내준 상황에 대해 조사를 마치고 이번 결정을 내렸다.

사건은 경주거리 4870m의 모이보어 위스키 볼트 핸디캡 허들 (Moyvore Whiskey Vault Handicap Hurdle) 경주에서 발생했다. 레이첼 블랙모어는 루이즈 라이언스 (Louise Lyons)가 조교를 담당하는 레이디리타 (Lady Rita)를 기승했다. 레이디리타는 이번 경주에서 25-1 (26.0) 배당에서 8-1 (9.0)까지 떨어지며 우승권에 가깝다는 평가를 받던 마필이었다.

경주 당시 블랙모어와 레이디리타는 관중석 앞에 높여져 있는 마지막 여덟 번째 허들을 뛰어넘었을 때 약 5 마신 정도 차이로 다른 마필들을 앞서 있었다. 그러나 결승선까지의 거리가 아직 남아있었음에도 불구하고 블랙모어가 고삐를 당기는 바람에 말의 속도가 점차 줄어들었다. 결국 레이디리타는 역전을 당하며 4위로 내려앉은 채 경주가 마무리되었다.

레이첼 블랙모어 기수레이첼 블랙모어 기수Seb Daly

레이첼 블랙모어는 경주 이후 심판위원실로 불러졌고 해당 사항에 대해 초반부터 전속력으로 진행된 경주에서 우승이 확신이 들었기 때문에 마지막 허들 이후 체력 안배를 원했다고 해명한 것으로 전해졌다.

심판위원 보고서에 따르면 레이첼 블랙모어가 고삐를 당겼지만 경주가 끝나려면 아직 많이 남아있다는 사실을 깨달으면서 레이디리타가 다시 달리도록 조치를 취했다고 밝혀졌다.

결국 심판위원들은 레이첼 블랙모어에게 중징계는 내리지 않기로 결정했으며 그녀의 설명에 완전히 납득하지는 못했지만 규칙 212A 조항에 근거, 기수가 최상의 순위를 얻지 못하도록 하는 것을 확실하게 할 수 없기 때문에 추가 조치는 없다는 결정을 내렸다.

하지만 IHRB는 다음 날 이 사건을 다시 조사할 것이라고 발표했으며 블랙모어가 ‘우승선 또는 주행 횟수 잘못 판단, 이유 없이 말을 늦추거나 기승을 정지할 때 등과 같이 부주의한 오판의 결과로 가능한 최고 순위를 얻지 못한 기수는 하위 규정에 따라 징계를 받는다’라는 내용의 규칙 212A(iv)를 위반한 것으로 판단하여 5일 기승 정지 징계를 확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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