케빈 스톳 "아모 레이싱으로부터 해고 통보, 정확한 이유 모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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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yejin Shim

최종수정 2023.09.12.20:29기사입력 2023.09.12.20:29

지난 월요일(11일) 케빈 스톳 기수가 키아 주라브치안(Kia Joorabchian) 마주에게 해고 통보를 받음에 따라 앞으로 아모 레이싱(Amo Racing)의 소속 기수로서 더 이상 활동하지 않을 전망이다.

스톳은 지난 3월 초 처음으로 아모 레이싱 측과 파트너십 관계를 맺었다. 그는 맹활약으로 아모 레이싱이 역사상 가장 성공적인 한 해를 보낼 수 있도록 일조한 인물로도 꼽힌다. 스톳은 더비(Derby) 경주에서 준우승을 차지했으며, 킹 에드워드 7세 스테이크스(King Edward VII Stakes)에서는 우승마 킹오브스틸(King Of Steel)에 기승했다.

하지만 아모 레이싱의 핵심 인물 주라브치안은 지난 토요일 로열 바레인 아이리시 챔피언 스테이크스(Royal Bahrain Irish Champion Stakes) 경주에서 스톳이 킹오브스틸과 4위에 그쳤을 당시 매우 불만족했다고 밝혀졌다.

경주 직후 주라브치안은 "몇 가지 실수가 눈에 보였다. 로저 바리안(Roger Varian) 조교사의 3세마 킹오브스틸은 이상적인 기회가 주어지지 않았다"라고 불편한 기색을 드러냈다.

한편, 스톳은 어제 영국 레이싱 포스트와의 인터뷰에서 "오늘 아모 레이싱으로부터 해고 문자를 받았다. 매우 아쉽고 실망스럽다. 해고가 결정된 정확한 이유도 듣지 못했기 때문에 내가 설명할 수 있는 것은 많지 않다. 하지만 내 가능성을 믿어주었던 키아 주라브치안 마주와 아모 레이싱에 감사를 전하고 싶다"라고 전했다.

이어서 그는 "꿈같은 순간들이 있었는데, 그중 하나는 아모 레이싱의 첫 번째 그룹1 우승마를 배출했을 때다. 이미 해고가 결정된 상황이지만, 올해 남은 기간 계속해서 노력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논란이 끊이지 않는 가운데 케빈 스톳은 아모 레이싱을 떠난 두 번째 기수가 된다. 로사 라이언(Rossa Ryan) 기수는 지난해 에보르 페스티벌 이후 아모 레이싱과 결별을 발표했지만, 며칠 후 주라브치안이 주장에 반박하며 혼란이 야기되기도 했었다.

더비 경주에서 질주하고 있는 킹오브스틸(오른쪽) 더비 경주에서 질주하고 있는 킹오브스틸(오른쪽) Sam Mellish

이들의 관계는 로사 라이언이 로열 애스콧 노퍽 스테이크스(Norfolk Stakes) 경주에서 사전 배당 150-1을 받았던 밸리언트포스(Valiant Force)와 우승을 거머쥐면서 회복됐다.

지난 10월까지 프리랜서로 활동했던 케빈 스톳 기수는 지난달 커라 경마장 피닉스 스테이크스(Phoenix Stakes) 경주에서 부카네로푸에르테(Burcanero Fuerte)와 우승을 차지했다.

이후 이들은 지난 일요일 커라 내셔널 스테이크스(National Stakes) 경주에서 재회했는데 우승마 헨리롱펠로(Henry Longfellow)에 패해 3위에 올랐다.

케빈 스톳은 이번 시즌 아모 레이싱 소속 기수로서 더체스 오브 캠브릿지 스테이크스(Duchess of Cambridge Stakes), 오크 트리 스테이크스(Oak Tree Stakes), 크레이븐 스테이크스(Craven Stakes) 경주에서 우승을 석권했다.

특히 킹오브스틸과의 더비 경주 반마신 차 우승은 아직까지도 회자될 만큼 큰 찬사를 받았다. 킹오브스틸과 케빈은 뒤이어 출전한 킹 조지 6세 & 퀸 엘리자베스 스테이크스(King George VI and Queen Elizabeth Stakes)경주에서 3위로 높은 기량을 이어 나갔다. 케빈은 이번 시즌 영국에서만 우승마 81두와 호흡을 맞추었다.

지난주 일요일 아모 레이싱의 애리조나데저트(Arizona Desert)는 화요일 레스터 경주에 출전이 확정됐지만, 애리조나데저트가 어제 아침 발에 경미한 부상을 입어 불출전이 확정됐다.

2022년 우승마 116두 배출에 성공하면서 커리의 정점에 도달했던 케빈 스톳 기수는 2020년 로열 애스콧 다이아몬드 주빌리 스테이크스(Diamond Jubilee Stakes) 경주에서 헬로윰자인(Hello Youmzain)과 경력상 첫 그룹1 우승을 거두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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