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키 클럽, 동물 단체 시위 방지 위해 가처분 신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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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yejin Shim

최종수정 2023.05.24.22:31기사입력 2023.05.24.22:31

영국 동물 보호 단체가 엡섬 벳프레드 더비(Betfred Derby) 경주에서 대규모 시위를 벌일 것이라고 예고한 가운데, 자키 클럽측이 고등 법원에 가처분 신청을 한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영국 동물 보호 단체 애니멀 라이징은 그랜드 내셔널(Grand National)에서 기습 시위로 경주 시작 시간을 지연시켰던 것뿐만 아니라 에어와 동커스터 경주도 방해했던 바 있다. 만약 법원 측으로부터 시위 금지 명령이 내려진다면, 개인이 경마장에서 경주를 방해하는 의도는 철저히 배제될 예정이다.

애니멀 라이징이 더비 경주에서의 계획을 밝힌 이후 자키 클럽은 각종 언론을 통해 심각한 우려를 표했다. 이들은 애니멀 라이징의 명백한 방해를 방지하고자 가처분 신청 서류 118장을 법원에 제출한 상태다.

이 금지 명령은 경주 코스, 퍼레이드 링, 그리고 경주마들이 지나가는 경로에 대한 접근 제재가 포함되어 있다. 허가받지 않은 사람들이 언급된 곳에 들어가거나 물체를 던지는 것도 금지될 전망이다.

가처분 신청에는 그랜드 내셔널 경주 이전 아인트리에서 추가 보안 비용으로 지출됐던 £70,000 GBP(약 1억 1,500만 원)에 관한 내용도 포함되어 있다. 더불어 자키 클럽은 이번 엡섬 벳프레드 더비 경주에서 보안 비용으로 £150,000 GBP(약 2억 4,500만 원)을 투자할 것으로 예상된다.

그랜드 내셔널 관중석을 가든 메운 경마팬들 그랜드 내셔널 관중석을 가든 메운 경마팬들 OLI SCARFF

자키 클럽의 최고 경영자 네빈 트루스데일(Nevin Truesdale)은 경주마, 기수, 경마장 직원, 고객 등을 보호하기 위해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전했다.

트루스데일은 인터뷰에서 "더비 축제를 계획할 때 우리는 항상 경주마, 기수 그리고 고객들을 최우선 순위로 두었다. 경주에 관련된 수많은 사람들의 안전에 해가 되지 않도록 물심양면 노력 중이다. 평화롭고 합법적인 시위는 모든 사람의 권리다. 개인의 의견을 존중하기 위해 시위 공간을 제공하기도 했었지만, 애니멀 라이징은 경주 방해 의도가 너무 투명하다"라고 일침을 가했다.

이어 그는 "지난 4월 아인트리에서 본 불법적이고 무모한 시위가 재발해서는 안된다. 모두의 안전을 지키고 그때의 상황을 막는 것이 우리에게 있어 가장 중요한 의무다"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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