존본(Jonbon)이 지난 15일 첼트넘(Cheltenham)에서 열린 쉬로어 체이스(Shloer Chase) 우승을 차지하며 공식 경주 3연승과 올 시즌 첫 경주에서 승리를 거두는데 성공했다.
존본은 화려함보다는 내실 있고 매우 효율적인 경주를 하는 경주마라는 것을 다시 한번 증명했다. 특히 축구로 비유하면 폴 스콜스(Paul Scholes)보다는 로이 킨(Roy Keane), 경주마로 비유하면 스프린트세이커(Sprinter Sacre)보다는 모스코플라이어(Moscow Flyer)와 같은 스타일이다.
또한 2년 연속 쉬로어 체이스 우승이라는 뜻깊은 기록까지 달성하는 데 성공했다. 이번 경주를 앞두고 인기 마필로 손꼽혔고 많은 팬의 기대대로 승리를 차지했다. 오는 3월 열리는 챔피언 체이스(Champion Chase) 최고 인기 마필의 자리 역시 더욱 공고하게 만들었다.
전설적인 기수 앤서니 맥코이 경(Sir Anthony McCoy)은 존본에 대해 “3,200m 경주에서 말이 갖춰야 하는 모든 자질을 보유하고 있는 영리한 말”이라는 극찬을 아끼지 않았다. 존본은 통산 18전 15승을 거두고 있으며 나머지 세 번의 경주에서도 모두 2위를 차지하는 엄청난 능력을 보여주고 있다. 더욱 인상적인 부분은 그레이드 1 우승이 무려 일곱 번에 달하는 것이다.
존본의 다음 경주는 다음 달 샌다운(Sandown)에서 열리는 팅글 크릭(Tingle Creek)이 될 것으로 예상된다. 말의 조교를 담당하는 니키 헨더슨(Nicky Henderson)은 인터뷰에서 “정말 대단하다. 3주가 남은 팅글 크릭에 대한 완벽한 준비였다. 멋진 경주를 펼쳤다”라고 승리 소감을 밝혔다.
헨더슨 조교사는 존본의 목표는 아직 승리를 거둔 적이 없는 3월 챔피언 체이스라는 것이라고 전했다. 특히 챔피언 체이스가 3월 첼트넘 페스티벌에서 열리기에 첼트넘에서 열린 이번 경주의 승리가 매우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이라는 의견을 밝혔다.
헨더슨은 “지난 시즌 에인트리(Aintree)에서 승리를 거두었다. 당시 경주 거리는 4,000m에 달했다. 하지만 마주인 존 맥마너스(John McManus)는 존본에게는 2 마일(3,200m) 경주가 최적이라고 생각을 하고 있으며 우리 마방 역시 이에 대해 동의하며 2 마일 경주를 주요 타깃으로 여기고 있다. 그렇기에 다가오는 팅글 크릭과 클리어런스 하우스(Clarence House) 경주가 목표 달성을 위해 매우 중요한 관문이다”라고 덧붙여서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