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이단 오브라이언(Aidan O'Brien) 조교사가 시티오브트로이(City Of Troy)를 겨울 내내 너무 신 같은 존재로 여긴 것에 대해 자책한다고 말했다. 수말 시티오브트로이는 지난 토요일(4일) 뉴마켓 2000 기니(2,000 Guineas) 경주에 출전했지만, 저조한 성적을 기록했다.

특히 마이클 타보르(Michael Tabor) 마주는 지난 가을 시티오브트로이를 "우리의 프랑켈(Frankel)"이라고 부르며 그의 활약을 기대했다. 지난해 시티오브트로이는 심상치 않은 상승세를 달렸고, 유럽에서 가장 높은 레이팅 125점을 보유한 챔피언 2세마 자리에 올랐다.

영국의 첫 대상 경주였던 2000 기니 경주에서 기대를 한 몸에 받았으나, 시티오브트로이는 중간 지점부터 확연히 느린 속도를 보였다. 

2000 기니 경주에 출전한 시티오브트로이Alan Crowhurst

앞서 시티오브트로이는 이곳 경주에서 사전 배당 4-6을 받고 인기 1위마 자리에 올랐다. 경주마 11두가 출전했던 2000 기니 경주에서 시티오브트로이는 우승마 노터블스피치(Notable Speech)에 무려 17마신 차로 패해 9위로 충격 패했다. 저조한 성적의 후폭풍으로 6월 1일 일정된 더비(Derby) 경주 사전 배당 8-1로 재책정됐다. 하지만 기니(Guineas) 경주에서는 변동 없는 사전 배당 6-4를 자랑 중이다.

패배 이후 오브라이언 조교사는 한 인터뷰에서 "내가 어쩌면 그를 너무 과잉 보호했을 수도 있다. 겨울 내내 내가 너무 그를 신처럼 대했으며, 긴 휴식기 이후 감을 잃어버린 것 같다"라고 난색을 표했다.